[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올해 신임 사장과 함께 미디어 사업 강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어 향후 회사 사업 계획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SK브로드밴드, 지난해 실적 개선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매출 2조9,430억 원, 영업이익 894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매출 2조7,313억 원, 영업이익은 637억 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 전년비 7.7%, 40.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실적 개선에는 IPTV 사업 성장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가입자는 물론 가입자당 평균매출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점에 미뤄 IPTV 사업 성장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SK브로드밴드는 이형희 사장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 사장은 SK텔레콤 사업총괄직을 맡아오다 지난해 연말인사를 통해 SK브로드밴드 사장으로 승진했다.

SK브로드밴드는 과거 통신사업 경쟁대응 전략 수립 및 실행, MNO 경영 효율화 등의 경험을 갖고 있는 이 사장과 미디어 사업 강화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이형희 사장 출국금지…향후 사업 계획 차질?

최근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는 상황 속에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지난달 박영수 특검팀이 이 사장을 출국금지 조치시킨데 따른 것이다.

현재 SK그룹은 과거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출연했던 사실에 있어 그 대가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광복절 특사로 최 회장이 사면되는 과정에서 이 사장이 개입된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말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사장은 SK그룹 내 대규모 대관 조직을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 사장은 최 회장과 신일고‧고려대학교 선후배 관계로서 최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특검 수사가 삼성그룹에 집중되고 있지만, SK그룹을 향한 수사가 진행된다면 이 사장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검팀은 수사기한 연장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공식화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향후 SK브로드밴드의 사업 계획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최근에는 SK브로드밴드가 자사 상품 가입자에게 상품 사용료를 중복 부과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정유년 새출발에 악재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최근 신임 사장님의 일과 특검 수사에 대한 부분들이 브로드밴드의 향후 사업들에 있어서 큰 연관이 있어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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