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형 팔찌 이틀 사용 ‘찌그러짐' 발생 불량 의심…업체 측 “제품 규격 정상, 교환만 가능”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이랜드월드 주얼리 브랜드 ‘로이드’에서 팔찌를 구매한 고객이 품질이 기대 이하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주문 상품이라 환불 불가?…소비자 ‘납득’ 불가

서울 중구의 소비자 김 모씨는 지난달 15일 2호선 삼성역 코엑스에 위치한 ‘로이드(LLOYD)’ 매장에서 여러 구슬들이 연결된 형태의 팔찌를 18만9,000원에 구입했다.

김 씨는 14K 핑크골드를 구매했는데, 구매 당시 매장에 재고가 없어 상품을 주문했고, 18일경 제품을 수령, 지인에게 선물했다.

▲ 출처=제보자

문제는 수령 후 착용한지 이틀 만에 금으로 된 구슬 부분이 찌그러지기 시작했고 날이 갈수록 찌그러짐 현상이 심화돼 사용 불가한 상황까지 이르렀다.

황당한 김 씨는 매장에 제품에 대해 항의했고 매장 측에서는 본사 측에 제품을 넘겨 확인해 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김 씨는 로이드 측으로부터 해당 상품은 ‘주문한 상품’이기 때문에 환불은 불가하고 같은 상품 또는 다른 디자인의 제품으로 ‘교환’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김 씨는 별도의 디자인 추가, 사이즈 변경 등 자체 제작 주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문’했기 때문에 환불이 불가하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제보자, “제품 자체가 불량”

“저는 환불받고 싶어요”

김 씨가 교환을 거부하는 이유는 또 있다. 로이드 측으로부터 해당 제품은 원래 속이 비어 있는 제품으로 찌그러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 때문이다.

김씨는 "교환을 하더라도 결국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본적으로 제품 품질 미달로 판단된다"고 성토했다.

이어 그는 “단순변심이 아닌, 제품 사양 미달 문제로 인한 환불 요청임에도 회피만 하고 있다”며 “품질 중량 미달로 인한 문제인데 고객을 속이고,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첨언했다.

이를 이랜드월드 측에 확인한 결과, 제품에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랜드 월드 관계자는 “고객이 추측한 것처럼 함량 미달 등의 문제는 없고, 제품 규격에 정확히 맞게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금이라는 특성상 찌그러지지 않으면 오히려 함유량이 낮은 것으로 제품 자체에 하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랜드월드 로이드, “교환이 최선”

업체 측은 악세사리의 경우 자체 결함이 아니면 교환 외에는 별다른 방법은 없다고 전했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제품 함량 미달 및 불량 제품이 아니면 교환이나 A/S의 방법으로 고객께 안내해드리고 있다”며 “만일, 생활패턴이 바뀌지 않아 동일 제품으로 교환하더라도 같은 문제가 지속될 경우에는 다른 디자인의 제품을 권해드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생산 판매되고 있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찌그러짐 현상 등으로 인한 클레임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반복되는 문제라면 생산을 중단하거나 상품을 개선했겠지만 관련 문제는 이번이 최초”라고 부연했다.

다만, ‘주문 상품’이기 때문에 환불이 불가하다는 당시 업체 측 설명은 잘못된 안내로 전달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문제로 받아들였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볼 형식 자체가 안은 비어 있고, 금 특성상 찌그러질 수 있음에 대해서는 고객이 제품 구매 전 안내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필요성과 책임은 느낀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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