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後] 원인 규명·재발 방지 대책 마련 약속…"내부적 문제 아니다" 일축, 구체적 원인 공개 회피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사건·사고.

국민 앞에 선 기업들은 진심을 담은 사과와 함께 보상을 약속하기도 하며,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등의 다짐을 내걸기도 한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화제가 된 당시에는 관심이 있지만, 이후 기업들의 약속 이행 여부에 대해서는 무심한 경우가 많다.

어떤 기업도 실수를 할 수 있지만, 그것을 반성하고 스스로 다짐한 약속에 대해 얼마나 책임을 지는가는 기업을 신뢰도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컨슈머치는 소비자를 대변하는 신문으로서 '사건後'를 통해 사건의 마지막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지난해 7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스테디셀러 과자제품 ‘홈런볼’에서 식중독균이 발견돼 많은 소비자에게 충격을 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태제과가 생산한 '홈런볼 저지방우유'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을 초과해 즉시 제품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사람의 손이나 토양 등에 분포하는 식중독원인균으로 감염 시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세를 동반한다

당시 회수 대상은 해태제과 광주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제조일자가 2016년 7월 7일이고 유통기한이 2017년 7월 6일인 제품 7만750개(3,254.5㎏)다.

해태제과는 원료에서부터 각 제조 공정별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식중독균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Q. 식중독균 발생 원인은 파악했나?

A. 식중독균 발생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회사 차원에 내부적인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다.

Q. 유통 과정상의 문제였다는 뜻인가?

A. 그건 잘 모르겠다. 우리는 내부적인 것만 확인했다. 

Q. 회수량과 회수율은?

A. 전량 회수 조치했다. 

Q. 문제 발생 후 재발 방지를 위해 사측이 기울이고 노력은?

A. 문제 발생 후 즉각 해당 제품의 생산을 중단했다.

Q. 생산 중단은 사후 조치이고,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

A. 내부적인 문제가 아니였던 걸로 확인 됐기 때문에(...)

Q. 자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인 문제로 식중독균이 생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것인가?

A. 원인과 관련 없이 해당 제품의 생산을 중단했다. 시중의 유통 중인 제품은 전량 회수했다.

Q. 결국 해당 제품은 판매됐고, 문제의 식중독균이 든 홈런볼을 먹은 사람도 있는데 이제 생산을 하지 않는 다는 것만으로 해결된 것인가?

A. 해당 제품을 먹고 문제가 발생한 고객에게는 피해보상을 하겠다고 언론 발표와 공지를 통해 알렸다. 그러나 그 제품으로 인한 피해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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