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현대건설이 저유가에 따른 해외건설 경기 부진과 국내 건설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으로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27일 2017년 1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4조1,297억 원, 영업이익 2,286억 원, 당기순이익 43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4% 대폭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전년 말 대비 원달러 환율 급락의 영향으로 장부상 외화순자산 평가손실이 반영돼 전년 동기보다 49.5% 감소했다. 이는 단기간 환율 급락에 따른 단순 평가손실이다.

특히 국내외 부문에서의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사우디 에탄 회수처리시설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와 가락시영 재건축 현장 등 국내 주택 현장의 매출증가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해외 부문에서의 원가개선 노력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0.4% 상승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 동기 대비 0.7%p 증가한 5.5%를 기록하며 견고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미청구공사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시장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전년 말 연결 기준으로 3조6,000억 원이던 미청구공사 금액은 2,984억 원이 감소한 3조3,08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 대비 1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수주는 이란 캉간 석유화학단지, 김포 향산리 공동주택 등을 수주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5조7,248억 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도 1분기 말 기준으로 67조4,396억 원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해외에서 경쟁력 우위 공종에 집중하는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풍부한 해외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오일&가스, 송변전, 해양항만 등 기술적·지역별로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해 금년도 수주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올해 연간 24조3,000억 원의 수주와 19조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현대건설은 해외 대형공사와 국내 주택 매출 증가가 이어지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해 지속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수익성이 양호한 베네수엘라 Main PKG 공사, 우즈벡 천연가스 액화정제 시설공사 등 해외 신흥시장 공사 매출이 확대됨에 따라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꾸준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유동비율은 170.5%, 부채비율은 전년 말보다 3.6%p 개선된 140.6%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술 및 수행 경쟁력 제고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안정적 유동성 확보 등 시장 신뢰를 유지하는 내실경영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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