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는 말이 생각나는 요즘이다. 

쿠팡맨으로 흥했던 쿠팡이 쿠팡맨 때문에 최근에는 많이 움추러든 모습이다. 쿠팡맨에 대한 새로운 의혹들이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제기되고 있다.

쿠팡 측이 불씨가 커진 불을 진압하려 나섰지만 불은 이미 커질 대로 커진 상황이다.

사실 쿠팡맨은 꽤나 오래전부터 여론의 입방아에 오르고 내렸다. 논란이 본격화 된 것은 얼마 전부터는 쿠팡맨의 처우와 일방적 임금 삭감 등의 논란이 확대되면서부터다.

논란의 열기가 식지 않는다 싶더니 일부 지역 쿠팡맨이 파업을 했다는 소식과 함께 협렵업체에도 갑질을 했다는 의혹들이 속속 제기되기도 있다. 

또 3,600명이라던 쿠팡맨은 2,800명에 불과하다는 등 새로운 문제들이 끊임없이 쿠팡을 괴롭히고 있다.

쿠팡 측은 파업과 관련해 공식 해명자료를 내며 해당 내용은 루머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이후에도 쿠팡은 계속되는 논란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으나 여론은 이 단골 멘트에 시니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정확한 수치나,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무턱대고 "사실이 아니다", "루머일 뿐"이라는 주장만 늘어 놓는 통에 의혹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다수의 유통업계 관계자들도 쿠팡맨에 대한 쿠팡 측의 대응이 부적절하다며,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기자도 동감하는 부분이다. 

쿠팡의 안일한 대응은 여론의 불신과 의심을 일파만파로 키우며 오히려 대응하지 않은 것만 못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연일 부정적 의혹들이 불거지는데도 불구하고 쿠팡은 사태를 진압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대외비’를 핑계로 한 소극적인 대응으로 의문만 더 남기고 있다.

명쾌하게 현재 논란을 잠재울 만한 사실 확인을 미루다 보니 점점 오해와 불신이 쌓여가는 것은 당연하다.

쿠팡맨의 부정적 인식이 온 사방에 심겨진 동안 왜 쿠팡은 제대로 된 해명과 속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는지, 사실과 다르다면서 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실 관계 여부를 떠나 어떠한 논리도, 근거도 없는 일방적인 말에 공감해줄 사람은 찾기 어렵다.

정말 사실이 아니라면, 그를 뒷받침할 분명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 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불통은 독'이라는 것을 깨우친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동안 쌓아둔 불필요한 논란과 의문점들을 시장의 우려와 불신 속에서 깨끗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을 바란다.

쿠팡이 아무도 걷지 않은 새로운 배송서비스로 주목받았던 때가 떠오른다. 당시 과감한 투자와 결정, 그리고 용기가 만들어낸 혁신은 많은 기대를 낳았다.

다시 한 번 쿠팡에 혁신을 기대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소비자들 앞에 서는 날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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