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할인 분담률 59:41→69:31 조정…통신사 보다 더 큰 비용 부담 ‘빈축’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편의점에서 받을 수 있는 통신사 제휴 할인.

각 이동통신사 포인트로 편의점뿐 아니라 영화, 음료, 피자 등 제휴된 다양한 곳에서 할인 받을 수 있다.

통신사의 포인트가 차감되며 이뤄지는 할인인 만큼, 통신사가 할인에 대한 부담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편의점 CU와 세븐일레븐 등 국내 편의점은 SKT와 할인 비용을 나눠 부담해왔다.

▲ 출처=픽사베이.

뉴스1에 따르면 기존 할인 비용 분담률은 편의점이 59, 통신사가 41이다. 그런데 이달부터 이 비용 분담률이 69:31로 변경된다.

편의점 측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10% 더 커진 것이다.

이 비용은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나눠 내고 있다. 때문에 편의점 측이 지불해야 할 비용분담률이 확대되면 가맹점의 부담도 그만큼 늘어나는 식이다,

예를 들면 CU 또는 세븐일레븐에서 1,000원 짜리 물건을 구매하고 SKT 포인트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가정하면, 1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이 100원 중 69원은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31원을 통신사가 부담한다.

일각에서는 편의점 가맹본부가 부담하는 비율보다 가맹점주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편의점 측은 가맹점주와 가맹본부가 맺은 가맹수수료율과 동일하게 비용부담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점포마다 분담률이 달라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할인 비용 분담금이 정확하게 얼마나 증액됐는지 밝히기 어렵다”면서 “가맹점수수료율과 동일하게 분담률이 적용되는데 가맹점수수료율은 점포를 누가 임차하는 것인지, 점포별 특약 사항에 따라 상이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제휴사들 가운데는 통신사보다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할인 비용 분담금이 높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피자헛의 경우는 통신사 할인금액을 온전히 가맹점주가 부담하며 여론의 빈축을 샀다.

이렇듯 통신사 포인트 차감으로 이뤄지는 제휴할인은, 통신사보다 가맹점주 또는 가맹점주와 가맹본부가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한다. 때문에 생색은 통신사가 내지만 결국 편의점 등 가맹점 부담이 훨씬 큰 상황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매년 통신사와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기는 하나 통신사를 따라갈 수 밖에 없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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