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시장기대치 부합 전망·일반의약품 비중 고작 7%…주가 회복세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오너리스크에 빠진 제약회사 종근당의 주가가 반등세로 돌아섰다.  

최근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자신의 차를 모는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한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

운전기사 막말 파문이 터진 후 종근당과 종근당바이오, 종근당홀딩스 등 관련 주가도 동반 하락세를 겪어야만 했다.

지난 14일 오전 서울 충정로 본사 대강당에서 기자회견 연 이 회장은 “이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에서 비롯돼 참담한 심정이다. 따끔한 질책을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갖고 상처받은 분들을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14일 종근당 주가는 전일 대비 3.36% 하락한 11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종근당바이오는 2.58% 하락한 2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근당홀딩스 역시 전일 보다 1,800원 떨어진 6만8,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그러나 17일 오전 11시43분 현재 종근당 관련주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종근당 1,74%(2,000원), 종근당홀딩스 2.54%(2,000원), 종근당바이오 1.17%(250원) 증가했다.

또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종근당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불고 있지만 실적에 반영되는 영향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의 2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운전기사 갑질 논란으로 일각에서 불매운동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나, 지난해 일반의약품 비중이 7%정도로 크지 않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의 폭언과 관련해 경찰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주말 이 회장으로부터 상습적인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한 전직 운전기사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결과, 다수 확보의 증거물을 확보하고 정식 수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이 회장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인 발기부전치료제를 접대용으로 나눠줘 약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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