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내 이익 창출 목표 실현 어려움…사측 "예상보다 시간 더 걸릴 것으로 보여"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의 인터넷 생명보험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올해도 적자 행진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최초의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로, 업계를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면 닻을 올린 지 4년째 접어들었지만 좀처럼 적자 국면을 해소하지 못하며 신창재 회장의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했다는 평가다.

교보생명은 본격적으로 온라인 사업에 뛰어 들기 위해 일본 생명보험사인 라이프넷(Lifenet)과 합작으로 지난 2013년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하 ‘라이프플래닛’)을 출범시켰다.
라이프플래닛은 보험가입부터 유지, 보험금 지급까지 모든 절차가 인터넷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으로 총 보험계약 건수 및 수입보험료의 90% 이상을 통신수단(전화, 우편, 컴퓨터통신 등)을 이용해 모집해야 한다.
보험업 환경의 어려움이 가속화되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인터넷 전업 보험사로 미래 보험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신사업의 일환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인데, 결과적으로 참패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생명보험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라이프플래닛은 2013년 출범 첫 해 49억8,7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본데 이어 계속 적자가 쌓이고 있다.
2014년 116억5,900만 원, 2015년 211억8,900만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그나마 지난해 174억9,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가량 손실이 개선되는 보였지만 올해 1분기는 44억7,500만 원의 손실을 보며 전년 동기 대비 손실 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총자산수익률(ROA)은 -20.42%, 자기자본수익률(ROE)은 -39.72%, 영업이익률은 -54.50%를 기록했다.
출범한지 4년이 흘렀지만 좀처럼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온라인보험 시장 자체도 이제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향후 상황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라이프플래닛을 처음 설립할 당시 신 회장은 5년 안에 이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잡았으나 뜻대로 되지 않은 공산이 커졌다.
자본금 320억 원으로 시작한 라이프플래닛은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을 당시 2017년까지 총 1,060억 원을 조달키로 약속했다. 그러나 라이프넷 측이 투자계획을 철회하면서 고스란히 교보생명의 몫으로 남겨져 매년 홀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교보생명은 2014년 380억 원, 2015년 240억 원의 증자를 실시했으며, 지난해에도 보통주 300만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150억 원을 추가 증자했다.
이로써 설립 초기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의 지분이 74.5%, 2대 주주인 일본 라이프넷의 지분 25.5%였던 것에서 지난해 기준 교보생명의 지분은 92.51%로 늘어났고, 라이프넷은 7.49%의 지분만 소유 중이다.
라이프플래닛생명 측은 회사가 적자국면을 벗어나는데 당초 예상보다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관계자는 "꾸준히 성장은 하고 있지만 아직 4년차 회사일 뿐인데 시장 환경 자체가 좋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는데는 예상보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라이프플래닛생명은 성장에 있어 속도감은 아직 떨어지지만 주 고객층인 20~30대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관계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보험도 이제 가성비를 따지는 성향이 높아졌다. 아직 인터넷 보험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긴 하지만, 비싼 보험이 부담스러운 20~30대층이 주 고객으로 인터넷에서 상품을 비교해보고 가입하는 편"이라며 "다른 보험사들의 경우 실제 이런 시장이 있을까 관망만 했었는데 이제는 각기 채널을 통해 진입하고 있는 시장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인터넷 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차츰 대중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