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 불구, 올 하반기 국내 기관 최초 해외자금조달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13일(수) 새벽(한국시간 기준)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멀티플 트랜치(Multiple-Tranche) 구조로 발행됐으며, 3년 만기 변동금리 5억달러, 5.5년 만기 고정금리 3.5억달러, 지난 2월 발행한 5년 만기 변동금리부 추가발행(Re-Tap) 1.5억달러로 구성됐다. 

▲ (자료제공=산업은행)

이번 산업은행의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은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등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급격히 악화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조건에 발행됐다는 것이 특이사항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UN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안 통과 등 북한 관련 이슈가 다소 안정화된 분위기를 적극 활용하며 발행을 추진했다"며 "만기 유형의 적절한 조합 및 기발행채권 증액발행 병행 등을 통해 투자자 호응을 최대한 이끌어 냄으로써 발행목표금액 달성과 함께 상대적으로 양호한 금리 수준에서 발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이어 "이번 발행은 북핵 이슈로 인한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이후 첫 발행으로 국내 기관의 해외채 발행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발행 공동주간사는 골드만삭스, KDB 아시아, 미래에셋대우, 미즈호, 모간스탠리, 소시에테제너럴, UBS 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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