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미국 본사 협조 받아 조사 중…경찰 조사와 속도 맞출 것"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외국계 보험사 푸르덴셜생명 지점장이 회사 건물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한 지 어느덧 일주일이 흘렀다.

사측이 본격적인 관련자 징계와 진상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해당 사건이의 진상 파악이 어떤 식으로 결론 지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 무렵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푸르덴셜타워 옥상에서 50대 보험설계사 A씨가 추락해 현장에서 사망했다.

지난 1995년부터 푸르덴셜생명 보험설계사로 근무해온 A씨가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배경에는 사측의 부당한 해촉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A씨의 유족과 직장 동료들 증언을 통해 A씨가 그간 우수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사측의 악의적 평가로 해촉을 당했다며 사장실에 면담 요청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일 날도 면담 요청을 거부 당하자 이를 비관해 건물 옥상에서 뛰어 내렸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회사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돼 있는 위촉계약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재 업계에 만연한 실적 강요와 부당 평가로 인한 해촉 갑질로 고통 받고 있는 보험설계사들을 구제 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커티스 장 푸르덴셜생명 대표는 직원들에게 보낸 사과문을 통해 "감사를 통해 이번 사고가 발생하게 된 경위에 대한 진상조사를 객관적이고 진실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티스 장 대표는 이어 "진상조사 결과와는 별개로 7일부로 최규상 총괄본부장과 이상준 제3영업본부장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스스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기로 해 대기발령했다"고 말했다.

한편 내부 조사 과정에 대해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미국 본사의 협조를 받아 조사를 진행하고있다”며 “국내에서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는데다 경찰 조사도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은 사안이기 때문에 최대한 속도를 맞춰 내부 조사가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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