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차 여전…일부 제품 온라인 판매 일시 중단 등 파업 후폭풍 '우려'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노동조합 측과 이견을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노사간 제15차 입금현상을 진행했지만 이날 역시 서로 간의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려 15차례에 걸친 임금인상 협의에도 양측의 입장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노조 측의 입장은 이렇다.

사드배치 등의 업계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직원들의 처우는 거꾸로 퇴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노조는 정기호봉승급분 2.1%를 포함한 13.8%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정기호봉승급분 2.1%를 포함해 총 5.25%의 임금인상을 보장하겠다고 노조에 제시했으나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임금인상안은 기본급을 1% 인상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또 지난 17년간 제대로 된 협상은 하지도 못했다면서 이번 임금인상 요구가 무리가 아니라는 입장도 일부 언론을 통해 밝혔다.

서로의 입장차가 큰 만큼, 현재 노조가 진행 중인 파업이 더욱 장기화 되는 것은 아닌지 업계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LG생활건강 노조원 875명은 지난달 20일 총파업에 돌입했고, LG생활건강 노조와 통합된 면세점 노조도 파업에 동참했다.

벌써 한 달째로 접어든 파업이 생산 및 판매에 차질을 빚어지지 않을지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이유다. 실제로 ‘더 사가 오브 수’ 등의 일부 제품은 온라인 판매가 중지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과 이견 차이를 좁히고자 노력했지만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LG생건 노조 관계자는 "기사로 사측은 원만한 합의점을 찾을 때 까지 적극적인 협조를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파업하는 직원을 대신해 대체인력을 투입, 매출을 발생시키는 것이 적절한 합의점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내일(19일) LG생활건강은 다시 한 번 노조 측과 교섭의 자리에 앉게 된다. 그러나 양측의 합의점을 찾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인 상황이다.

본지가 이와 관련된 내용을 LG생활건강에 취재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