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박지현 기자] SK텔레콤과 KT가 5G 상용화를 위해 글로벌 무대에서 종횡무진 달리고 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NGMN포럼’에서 5G 상용화 핵심 기술의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NGMN은 Next Generation Mobile Networks의 약자로, 글로벌 통신사들이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서비스 플랫폼·단말의 표준화 등을 논의하는 국제 단체이다.

SK텔레콤이 NGMN포럼에서 공개한 내용은 ▲LTE-5G 이종 장비 · 주파수 간 연동기술 ▲각기 다른 장비제조사의 단말 - 통신장비간 연동 등이 포함된 ‘5G 가상화 네트워크’ 구성 및 실사용 환경 적용 결과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8일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세계 최초로 LTE, 5G 통신 기지국 및 주파수 연동망을 구축하고, LTE-5G 통신망을 넘나들며 통신데이터를 전송하는 시연을 했다.

당시 SK텔레콤은 LTE주파수 대역인 2.6GHz와 5G주파수 대역인 3.5GHz · 28GHz를 동시에 지원하는 5G 통합 단말기를 5G 체험버스에 탑재한 뒤, 실제로 버스를 주행하며 기지국과 단말 사이에 끊김 없는 5G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이 공개한 기술은 모두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것이다. 5G는 주파수 특성상 전국망 완성에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에 SK텔레콤은 LTE-5G 연동 네트워크 등을 5G 상용화 최우선 과제로 연구해왔다.

SK 텔레콤의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이번에 공개한 선도 기술이 글로벌 제조사 및 통신사들의 LTE - 5G 연동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5G 조기 상용화 및 생태계 구축 선도를 위해 글로벌 표준화 단체에 적극적으로 우리 기술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의장을 맡고 있는 NGMN 5G 상용화 프로그램 1단계인 ‘기술 구성요소 시험(TTBB: Tests of Technology Building Blocks)’의 최종 결과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KT는 지난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기술 구성요소 시험 프로그램 과제의 결과물을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에 제시했다며, 통신 사업자가 5G 상용화를 위해 집중해야 하는 필수 기술의 핵심 사항을 명확하게 산업계에 전달 기여했다고 선언한다.

한편 KT는 NGMN 포럼과 이사회에서 내년 평창에서 선보일 5G 시범 서비스를 기반으로 2019년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 한다는 비전을 공유하며, 스마트 시티, 커넥티드 카 등 5G 상용화를 통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초연결 서비스 대한 통신 사업자의 역할과 전략에 대해 협의한다.

 KT 네트워크전략본부 이용규 상무는 “2017년은 평창 5G 장비 도입 등 5G의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하는 한 해였다면 2018년에는 3GPP 5G 표준에 근거한 상용 장비가 본격적으로 공급될 것”이라며 “KT는 평창 5G 시범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세계 최초 상용화와 연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를 표준화 기구에 적극 전파해 생태계를 확대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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