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손해보험사 중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업체는 농협손보로 나타났다. 반대로 금리가 가장 낮은 업체는 현대해상이었다. 흥국화재의 경우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가장 높았다.

▶농협손보, 주담대 금리 ‘최고’ 업계평균보다 0.27%p 높아

손해보험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방식)을 취급하고 있는 국내 손보사 6곳의 지난해 12월 기준 평균 금리는 연 3.68%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3.56%보다 0.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 지난해 10~12월 기준 손보사 대출금리

업체별로 살펴봤을 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장 높은 보험사는 농협손해보험이다. 농협손보의 12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5%로 업계 평균보다 0.27%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협손보의 경우 1~3등급의 고신용자 대출만 취급하고 있다. 손보업계 신용등급 1~3등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평균 3.59%와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욱 커진다.

농협손보의 11월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연 3.14%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지만 한 달 만에 금리가 가장 비싼 보험사로 탈바꿈했다.

대출금리는 시장금리를 반영한 기준금리와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조정 가능한 가산금리로 구성되는데 농협손보는 특히 가산금리를 전월보다 0.64%포인트나 올렸다.

12월 기준 흥국화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2%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3.94%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밖에 한화손보(3.70%), KB손보(3.57%), 삼성화재(3.51%) 순으로 금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대해상이 가장 낮은 3.43%를 기록했다.

▶흥국·삼성화재, 신용대출 금리 10%대

12월 기준 일반신용대출(무증빙형)을 취급하는 손보사는 모두 5곳으로, 평균금리는 9.69%로 집계됐다.

무증빙형 일반신용대출은 원천징수영수증, 건강보험료 납입증명서 등 고객의 소득을 증명할 수 있는 별도의 증빙 서류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대출 거래를 뜻한다.

조사결과 12월 기준 흥국화재의 평균금리는 11.60%를 기록해 일반신용대출 시장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취하고 있다.

신용등급 최대 3~5등급까지 대출을 허용하고 있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흥국화재는 6등급까지 대상에 포함한다.

그러나 5등급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한화손보(8.96%), 삼성화재(10.72%), DB손보(9.21%) 등과 비교해도 흥국화재(14.72%)의 대출금리는 월등히 높은 편이다.

흥국화재는 연체이자율도 대출금리 더하기 10%로 업계 내 가장 높은 수준이며, 중도상환수수료 역시 1.0~2.0%로 가장 세다.

흥국화재의 뒤를 이어 삼성화재도 10.72%로 10%대 선을 꾸준히 유지 중이다. 삼성화재는 신용등급이 좋은 1~3등급 고신용자들의 대출금리를 10.31%로 책정해 가장 높을 뿐 아니라 유일한 10%대다.

이 밖에 DB손보와 한화손보가 각각 9.21%, 8.96%로 집계됐으며, KB손보가 7.98%로 가장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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