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화 추세 '더 깨끗한 참이슬 후레쉬’ 출고 예고…일각 “수익성 개선 목적” 분석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국민소주 참이슬의 도수가 0.6도 내려간다.

하이트진로는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고려해 참이슬 브랜드를 전면 리뉴얼하고 ‘더 깨끗한 참이슬 후레쉬’를 오는 16일 첫 출고한다.

더 깨끗한 참이슬 후레쉬 도수는 기존 17.8도에서 0.6도 내린 17.2도로 한층 부드러워졌다.

하이트진로 측에 따르면 최근 저도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이를 참이슬에 반영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1년 사이 소비자의 도수 선호도가 크게 하향된 점을 주목했다”면서 “2년간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각적 테스트와 분석을 진행한 결과 최저의 도수 17.2도로 인하해 시대에 맞는 주질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새로워진 참이슬 후레쉬는 본연의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강조하기 위해 제조 공법과 도수 변화를 통해 음용감을 개선했으며 이슬을 형상화한 젊고 세련된 감각의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소비자의 트렌드 변화에 따른 리뉴얼이라기보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소주 도수를 1도만 낮춰도 원재료인 주정(에틸알코올)의 사용량이 줄어 병당 6~10원 수준의 원가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업계에 따르면 소주 회사는 매년 매출의 20%를 주정 구입에 사용하고 있다.

시장 선도업체의 도수 조정에 따라 업계도 도수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주류업계에 불었던 순한 소주 경쟁이 다시 불이 붙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이트진로 측은 참이슬 오리지널 만큼은 소주 본연의 맛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도수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저도화 요구는 강화되고 있는 추세로, 하이트진로만의 94년 주류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테스트와 최적의 블렌딩 기술을 통해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완성했다"면서 "선도 브랜드로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선제적으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며 국내 시장 발전 및 소주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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