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여객터미널 한식미담길 8개 업체에 전대차…사 측 "의견 조율 中"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아워홈이 최근 인천공항 한식미담길 재임대와 관련한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매체는 아워홈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식품사업장을 빌린 뒤 중소 외식브랜드에 재임대하는 과정에서 임대료 폭리를 취했다는 주장을 제기됐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아워홈은 인천공항공사와 최소보장액 없이 매출의 7%를 임대료로 내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지하 1층 한식미담길에는 아워홈과 전대차계약을 맺고 8개 업체가 입점해 있다. 입점 업체는 덕인관, 전주가족회관, 교동짬뽕, 북창동순두부, 오뎅식당 등 8개 업체다.

이들 8개 업체는 순 매출액의 24%(1억 원 초과분은 21%)에 해당하는 영업요율을 적용한 임대료와 최소보장액(1,000~1,800만 원) 중 더 높은 금액을 내는 것을 조건으로 아워홈과 전대차계약을 맺었다. 아워홈은 재임대를 통해 식당 매출의 17%에 해당하는 차익을 내고 있다는 계산이 성립된다.

전대차계약은 임차인이 자기 임차권에 기초해 임차상가물을 제3자에게 사용, 수익할 수 있게 하는 계약을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아워홈이 지나치게 높은 임대료를 산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아워홈 측은 이 같은 내용은 입점 전 입점 업체와 충분히 협의를 통해 인지한 부분임을 강조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입점 업체를 모으는 모집단계부터 업체와 해당 조건에 합의했다”면서 “매출액 24% 영업요율 및 관리비 발생 등 모든 부분이 사전에 양해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24%라는 수치도 제2터미널 사전 수요에 대해 공항공사 측과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예측, 산정한 것으로 충분한 이윤을 내고 부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덧붙이며 "입점 업체들은 24%에 대한 불만이나 이견은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예상에 못 미치는 유동인구 및 매출로 인해 관리비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한 한식미담길 A식당 관계자는 “임대료 외에도 관리비, 인테리어비로 매출의 24~29%를 아워홈에 내고 있다”며 “홀 관리와 설거지 인력, 가스와 전기 등을 끌어오는 것 까지 실비로 다 부담하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상적으로 전대를 주면, 매장 하나에 하나의 브랜드가 입점돼 입점 매장이 인테리어나 주방 설비, 인력 등 일체를 전담하지만 한식미담길의 경우, 큰 대형 공간 안에 8개 업체가 입점하는 구조로 아워홈이 매장 조성을 위한 인테리어 공사부터 설비, 매장 오픈 시 인력 등 전담한다.

이 때문에 입점 업체는 이에 따른 관리비를 부담해야 하는데 매출 부진에 입점 업체들은 관리비 등의 조정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아워홈은 이러한 의견을 수렴, 현재 8개 업체와 의견을 조율 중에 있다. 아워홈 측은 관리비 부분은 예측이 어려워 직접 운영을 해야 정확한 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1월 중순부터 영업을 시작한 터라 현재도 관리비는 조율 중에 있다.

또 최근 입점 업체들이 매출 부진한 탓에 관리비 부담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 공감하며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워홈 관계자는 “관리비에 포함되는 여러 항목 중 비용 큰 항목은 실제 투입 비용의 30% 정도를 감액해서 비용을 부과하고 있고 신용카드 수수료 발생 일부도 부담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외에도 업체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가 8개 다보니 이해관계가 달라 관리비와 관련된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책임감 있는 자세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