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커피전문점 이디야가 부당해고라는 불미스러운 일에 엮어 여론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디야커피를 운영하는 한 점주가 성차별 항의 집회에 참여했던 종업원에게 해고를 통보한 사실이 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다.

논란이 계속 되자 본사 측은 급히 수습에 나섰다.

 

부당해고에 대한 구설수는 지난달부터 있어왔다.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종업원 A씨가 본인 계정의 SNS에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게시하면서 부당해고 논란이 불거졌다.

A씨의 SNS에는 “갑자기 회식 도중에 짤림. 혜화 시위 갔냐 길래 알바 끝나고 가서 청소 밖에 모했다니까 그럼 이제 출근하지 말고 알바 대신 그 중요한 시위나 가래. 소름 돋아서 같이 있던 여자 알바들이랑 다 같이 나옴”이라고 당시 상황을 표현 설명했다.

여론은 이를 두고 진실인지, 거짓인지에 주목해 왔다.

한 네티즌은 지난달 중순경 자신의 블로그에 “이디야 돈암아리랑점, 페미니스트라고 알바생 부당해고 했다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은 아니겠죠?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반페미니즘에 부당해고까지, 그럴리 없겠죠”라고 기록했다.

이디야 본사가 진상 파악에 나선 결과 이는 사실로 밝혀졌다.

본사 측은 부당해고 논란이 있었던 가맹점주에게 사실 확인을 거쳤고, 가맹점주는 모든 것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으며 근무자들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본사는 해당 매장에 부당해고로 인한 브랜드 가치 훼손에 따른 시정요구서를 발송할 것임을 명확히 했고 가맹점주를 소환해 사회의 다양한 가치관 존중에 대한 교육 및 노무 준수사항에 관한 재교육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다음 분기까지 해당 매장에 대한 추가 판촉 지원을 중단하고 전국 가맹점에서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당 사례를 공유, 점주 대상 교육에 ‘다양한 가치관 존중’에 대한 교육과정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이디야 관계자는 “당사는 모든 근무자와 고객들이 다양한 가치관을 지니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향후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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