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국내 대학생 10명 중 7명은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가격보다 신뢰성이 우선’이며 자율주행 업그레이드를 위해 평균 500만 원을 추가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대표 정몽구‧임영득)는 전국 대학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 관련 인식도 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 (자료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자동차 인식도 조사를 실시해왔으며, 이번 조사를 위해 현대모비스 통신원(대학생 기자단)은 5월 초부터 전국 23개 대학에서 설문을 진행했다.

응답자 연령은 만 19세 이상 대학생으로 자동 차선 변경, 분기 자동 진출입 등 HDA2(Highway Drive Assist, 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 이상 자율주행 지원시스템의 잠재적 수요층이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은(72%)는 15년 이내 완전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설문 결과 ‘완전자율주행차의 보급을 위해 필요한 것’ 중 ‘가격 경쟁력’은 7%에 불과한 반면 ‘기술안전성 확보’는 68%에 달해 대학생들이 가격보다 기술안전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법제도 마련(13%)’과 ‘사회인프라 구축(12%)’이 필요하다는 답변도 존재했다.

대학생들은 자율주행 시스템을 위해 평균 500만 원 가량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0~600만 원이 29%로 가장 많았으며 ▲200만 원 이하(19%) ▲200~400만 원(19%) ▲600~800만 원(17%) 등이 뒤를 이었다. ▲800~1000만 원(10%)과 ▲1,000만 원 이상(6%)이라고 답한 학생도 있었다.

고속도로주행지원, 전방충돌방지, 차선유지지원, 스마트크루즈컨트롤과 후측방경보장치 등 국내 베스트셀러 준대형 차종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기본 패키지가 약 150만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대학생들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지불용의 금액대가 비교적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학생들은 자율주행시스템을 선택하는 이유로 편리성과(46%) 교통체증 완화 (34%), 사고예방(19%) 등을 꼽았다.

이는 자율주행차가 탑승자를 운전이라는 행위에서 해방시킴으로서 여가 시간을 활용하기 위한 차내 인포테인먼트시스템(IVI; In-Vehicle Infortainment system)과 시너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현대모비스가 올 초 차세대 수소전기차에 양산적용한 원격전자동주차지원시스템(RSPA; Remote Smart Parking Assist)의 구매 의향에 대해선 62%가 옵션으로 채택하겠다고 답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이러한 미래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 부문에대대적인 인력을 확충하는 등 전략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25년까지 미래차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4,000명 이상 확보해 자율주행과 차량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도심 자율주행차 ‘엠빌리(M.Billy)’를 현재 3대에서 내년까지 20대 규모로 확대 운영하면서 2020년까지 자율주행에 핵심적인 독자센서 개발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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