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5시 광화문 사옥서 긴급 기자회견 열어…'기내식 대란' 공식 사과

[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기내식 대란'으로 빚어진 논란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자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4일 아시아나항공은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금호아시아나본관 26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기내식 대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태로 인해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며 "많은 분들이 어려움과 고통을 받는 데 대해 회장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박 회장은 사프도앤코 협력사 대표의 자살을 거론하며 "불행한 일을 겪게 된 것에 대해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사과하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박 회장은 "LSG코리아에서 새로운 업체로 바꾸는 과정에서 준비가 부족했고, 또 많은 오해를 사게 됐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들, 아시아나항공 고객들에게 실망을 끼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기내식 대란’으로 피해를 본 승객들에게도 사과했다.

박 회장은 "1일부터 기내식 때문에 지연출발을 해서 업무에 많은 지장을 받은 승객들이 있다"며 "음식을 제공하지 못해 불편을 겪은 손님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미리 예측을 못하고 준비를 못해 많은 직원들이 고생을 하고 있다"며 "이 자리를 빌어서 우리 직원들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오는 6일과 8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박삼구 회장의 갑질 및 비리를 폭로하는 집회를 연다.

직원들은 6일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앞 첫 집회를 열기 위해 이날 종로경찰서에 집회를 신고했다. 집회 명칭은 '아시아나항공 '노밀(No meal)'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촛불문화제'로 정했고, 예상 인원은 500명으로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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