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대웅제약의 보툴리놈톡신 제제인 나보타가 미국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나보타가 앞으로 보여줄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나보타의 잠재력에 대해 주목하면서 대웅제약의 신성장동력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해 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나보타 美진출 9부능선 넘었다

대웅제약이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며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으로 현재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품(FDA)으로부터 받은 최종 보완 요구 공문(CRL) 서류를 보완 중으로 알려졌는데 3분기 내에 제출 후 늦어도 내년께에는 최종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약청(EMA) 제품승인도 내년 1분기로 예상돼 1년 뒤에는 글로벌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임상 3상 진입까지 예정돼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현재 제조처에 대한 인증은 미국, 유럽 모두 획득한 상태로 허가 부분에 대한 보완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순차적으로 진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제품 승인 및 본격적인 진출 시기에 대해서는 확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서민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FORM483(실사 후 보완을 요구하는 문서)에 대한 이슈 해결로 공장 생산 설비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 됐고, 제품 승인만 남겨뒀다”고 말했다.

앞서 대웅제약은 브라질과 지난 1월 5년간 현지 업체 목샤8과 ‘나보타’를 1,600만 달러에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웅제약 효자 의약품될까

증권가는 대웅제약의 ‘나보타’ 글로벌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셀트리온의 인플렉트라처럼 미국 보톡스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선도주자로서 자리 잡을 수 있는 잠재력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이 50%를 상회하는 나보타의 매출 비중이 커질수록 향후 마진 레벨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회사 엘리시움 인베스트먼트도 ‘나보타’가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나보타가 미국에 출시되면 엘러간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보톡스'의 시장점유율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엘리시움 인베스트먼트는 나보타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 현지 네트워크 등에 대한 강점이라고 진단했다.

또 서민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유럽과 미국 판권을 가지고 있는 에볼루스(Evolus)에서 유럽 현지 에스테틱 판매망을 가진 회사와의 제휴를 고려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내년 미국과 유럽 시장 진입으로 선도자(First Mover)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대웅제약 관계자는 “아무래도 제품 자체가 프리미엄급이고 제품력 자체가 좋아 기대된다”며 “업계에서 전해지고 있는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사실, 아직 결정된 바 없고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어서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전했다.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 ‘에볼루스’의 루이 아벨라 최고 메디컬 책임자(MD)는 “나보타는 한국 및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 진행된 임상결과에서 보톡스의 비열등성을 입증했다”며 “임상 데이터의 통계적 측면으로 보았을 때 오히려 보톡스보다 효과면에서 우월한 경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에볼루스가 가지고 있는 미용시장 경험과 대웅제약의 우수한 제조 기술 및 생산설비를 바탕으로 나보타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업계에서도 나보타로 인한 대웅제약의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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