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기내 막말?…갑질 의혹 일축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여객기 승무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지난 20일 JTBC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16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E018 편 일등석에 탑승 후 승무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는 서정진 회장이 이코노미석에 탄 직원을 일등석으로 부르면서 시작됐다.

JTBC가 입수한 항공사 내부 문건에는 여객기 사무장이 서 회장에게 규정상 이코노미석 승객은 일등석 전용 바에 들어올 수 없다고 제지했고 서 회장은 왕복 티켓값이 1,500만 원인데 그만큼의 가치가 있냐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또 젊고, 예쁜 승무원이 없다는 등의 외모 비하성 발언을 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이 내부 문건에는 서 회장은 라면을 주문한 후 일부러 3차례나 다시 끓이도록 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었다.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셀트리온 측은 “오해가 빚어졌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사무장의 안내 후 서 회장과 직원들은 칵테일 라운지(일등석 바)에서 퇴장했고 그 후 한차례 더 간단한 대화 가능 장소를 사무장에게 확인한 후 이노코미석 키친 근처에서 티타임을 가졌다”면서도 “이후 사무장에게 칵테일 라운지에서 대화를 갖는 시간이 규정 위반은 아니라는 취지의 뜻을 사무장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대화가 오가기도 했으나 보도된 승무원 리포트 내용과 다르게 폭언, 막말, 비속어 사용은 없었다”고 해명하면서 “고의로 라면을 수 차례 주문한 부분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다만, 서 회장의 행동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머리를 숙였다.

셀트리온 측은 “서 회장의 투박하고 진솔한 성격에서 비롯된 소통의 차이라고 이해를 부탁드린다”면서 “예기치 못한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처를 받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서 회장은 더욱 배려심있고 조심스러운언행을 실천하겠다는 점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