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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되는 항공마일리지, 쓸 곳 없는 소비자 볼멘소리
소멸되는 항공마일리지, 쓸 곳 없는 소비자 볼멘소리
  • 김현우 기자
  • 승인 2018.12.1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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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베스트배경화면
출처=베스트배경화면

[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내년 1월 1일, 10년차 항공마일리지가 소멸된다. 정부는 소멸 이전에 사용을 독려하지만 마땅히 쓸 곳이 없다는 소비자들의 볼멘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2008년 마일리지 회원약관 개정을 통해 마일리지의 사용기한을 10년으로 변경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2008년 7월부터 12월까지, 아시아나항공은 2008년 10월부터 12월까지 적립한 마일리지를 연말까지 사용해야 한다.

다행히 약관개정 이전에 쌓아둔 마일리지는 유효기한이 없으며, 마일리지 사용 시 유효기한이 적게 남은 마일리지부터 자동 차감된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 항공마일리지로 항공권 구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아무튼 마일리지 소멸 기간이 다가오면서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항공사들은 마일리지 사용처와 소멸 시일 및 규모 등을 홍보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항공권 등을 구매하면서 마일리지를 통해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하는 방법이 있는데, 대한항공의 경우 오는 15일까지 보너스 항공권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국제선 구매 고객 전원에게 국제선 항공권 10% 할인권 등을 제공하고, 국내선 구매 고객에게는 사용 마일리지의 20%를 되돌려준다.

아시아나항공은 보너스 항공권 구매 때 일정 마일리지를 페이백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국내선은 오는 16일까지 출·도착하는 항공편에 최대 40% 마일리지를 되돌려준다. 국제선은 오는 21일까지 출·도착하는 일본과 중국 노선 항공편에 최대 33.3% 마일리지를 페이백으로 제공한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페이백을 통해 제공되는 마일리지에 새로운 유효기간이 부여돼 마일리지 보유 기간을 좀 더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항공기 좌석 중 마일리지용이 5%가 채 안 되고 좋은 시간대의 좌석을 구하기 힘든 현 상황에서 해가 바뀜과 동시에 소멸되는 마일리지를 항공권 구입에 쓴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일 수 있다.

그렇다면 항공권 구입 외에 항공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엔 무엇이 있을까.

출처=대신증권공식블로그
출처=대신증권공식블로그

■ 호텔 등 제휴 업체 이용 가능

앞서 말했듯 항공권 구입이 가장 대표적인 사용 방법이지만 이 외에도 호텔에서 숙박을 하거나 렌터카를 빌릴 수 있다. 또 기타 판매 물품 등을 구입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마일리지로 KAL호텔,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 호텔, LA 인터컨티넨탈 등 국내외 유수의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최소 1만5,000마일부터) 또 렌터카를 빌리거나 소액 마일리지로 로고 상품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보다 좀 더 넓은 범위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CGV 등 제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수 있고, 이마트 등 쇼핑몰에서 쇼핑을, 에버랜드에서 자유이용권도 구매할 수 있다. 또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는 삼성전자와 협력한 아시아나항공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도 했다.

■ 마일리지 가격, 정가보다 높아 활용도 떨어진다는 지적

하지만 대한항공의 경우 대부분의 제휴 업체가 소비자들이 많이 찾지 않으며, 아시아나항공은 비교적 넓은 범위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이 경우 마일리지를 사용한 구매 가격이 정가보다 높아 소비자들의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일각에선 지적한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은 1만 마일리지로 왕복 20만 원에 달하는 김포-제주 항공권을 팔고 있다. 1마일리지 당 20원 정도인 셈이다.

반면, CGV 영화표의 경우 1,300~1,400마일리지에 판매 중이다. 이 경우 영화표 값이 2만6,000원~2만8,000원이 된다. 보통 1만 원 안팎의 영화표를 두 배 이상 비싸게 주고 사는 것이다. 마일리지의 가치가 현금보다 현저히 떨어지게 된 셈이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 5월 성명을 통해 “(항공 외 서비스 이용이) 항공권 구입이나 좌석 승급 등과 비교해서 2~6배 정도 많은 마일리지를 차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또한 “현금과 마일리지 사용에 차별을 두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항공업계는 “시즌·구간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항공권 특성상 마일리지 소진 가치를 1마일리지 당 얼마로 규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 당분간 항공마일리지 가치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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