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ING생명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종 가격이 어느 선에서 결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와 ING생명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M&A 재협상에 돌입, 막바지 가격협상 줄다리기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보유한 지분 59.15%(4,850만 주)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쳐 총 2조4,000억 원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는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ING생명의 인수가로 2조1,00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여전히 가격 조율이 관건으로 떠오른다.

ING생명이 시장에 매물로 나온 뒤 신한금융지주는 줄곧 유력 인수후보로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그러나 가격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난항을 겪는 사이 신한금융지주의 배타적 실사 및 협상권이 만료돼 장기전에 돌입하게 됐다.

당초 5월에 배타적 협상기간 종료 후 사실상 멈췄던 협상이 ING생명 가격 인하 후에 재개된 만큼 간극 조정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신한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아직 가격 협상 중”이라며 “가격 결정이 가장 민감한 사안이니만큼 막판까지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ING그룹으로부터 2014년 ING생명 지분 100%를 1조8,0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후 2016년 매각에서 IPO(기업공개)로 선회하면서 투자금 대부분은 이미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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