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외국인 불법 등기이사 재직 논란을 빚은 진에어(대표 최정호)가 면허취소 처분 위기를 모면하면서 불확실성을 털어냈다. 다만 4개월 사이 35%가량 빠진 주가 회복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21일 오전 10시7분 진에어의 주가는 전일대비 0.23% 하락한 2만1,600원에 거래 중이다. 국토교통부가 진에어에 대한 면허취소 철회를 발표한 지난 17일 2만3,000원대로 6%(1,400원)가량 급상승세를 보였던 주가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

면허취소 위기는 간신히 넘겼지만 일정기간 신규노선 허가와 신규 항공기 등록 및 부정기편 운항허가를 제한하는 제재가 뒤따르면서 성장세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규제 기간에 대한 구체적인 명시는 없는 상태”라며 “공격적인 기재/노선 확장을 통해 점유율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이는 경쟁사들 대비 성장성 측면에서 뒤처지게 됐다”고 전망했다

다만 신규노선 제한 등의 제재가 실적에 실질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 회복만 남았다. 올해 신규 노선은 청주발 단거리 국제선 등이므로 실질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신규 항공기 등록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이미 3분기 현재에도 발생해 있는 문제인데, 장기간 소요되기보다는 늦어도 2019년 초까지는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가항공업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경향이 있어, 신규 항공기 도입 및 노선 확대 제한은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라며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대형기를 통한 노선다변화 이점이 더 크기 때문에 연간 증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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