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부터 13일 SNS 인기 셀러들과 플리마켓 오픈
소상공인, 공예가 등 다양한 아이템 즐길 수 있는 행사
방문객 마트 이용 시 발생하는 '샤워 효과' 기대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보부상 마켓’, ‘띵굴시장’, ‘마켓움’ 등 열리기만 하면 수천, 수만 인파가 몰려 ‘지름신’을 부르는 것으로 이름난 플리마켓이 대형마트에도 들어선다.

홈플러스(사장 임일순)는 오는 12~13일 양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구점 7층 옥상 주차장에서 ‘보부상 마켓’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보부상 마켓’은 장소와 날짜가 정해지면 참여를 희망하는 셀러(판매자)들이 음식, 주방용품, 생활용품 등 각종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선보이는 일종의 플리마켓이다. 생산 규모는 작지만 공들여 직접 만들거나 셀러의 취향에 따라 독특하게 구성한 소품, 건강 먹거리, 감각적인 디자인 제품들이 주를 이뤄 20~40대 여성을 중심으로 반응이 뜨겁다.

이번 홈플러스 대구점에서 열리는 ‘보부상 마켓’은 대형마트 옥상의 넓은 공간을 활용, 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70여 셀러들과 함께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정성껏 건조한 캄포나무로 제작한 ‘나무목’(인스타그램ID @namumok2900) 뒤집개, 용도에 맞게 디자인을 고를 수 있는 ‘쿠진’(@cusine1) 그릇, 유기농 원당을 사용한 ‘이영마켓’(@20market) 과일청을 비롯해 시중에서 찾아보기 힘든 다양한 유아용품, 의류, 잡화, 액세서리, 가구, 세제, 조미료, 반찬 등이 소개된다.

아울러 선착순 고객 5,000명에게는 홈플러스 대구점에서 3만원 이상 구매 시 3,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해 쇼핑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회사 측은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한 ‘스페셜’ 매장 1호점인 대구점에 대한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평소 쉽게 만나기 힘든 소상공인과 공예가들의 다양한 아이템을 즐길 수 있는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고 있는 대형마트 입장에서도 옥상 유휴 공간을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체험 플랫폼’으로 변신시켜 신규 고객 유입을 도모하는 한편, 방문객들이 마트를 이용하며 생기는 다양한 ‘샤워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지난 6월 22~23일 홈플러스 대전둔산점에서 열린 ‘보부상 마켓’에는 대전은 물론 동탄, 울산에서부터 원정 온 고객들까지 7,000여 명이 몰리며 평소보다 객수가 9%나 늘었고 푸드코트 매출은 20% 이상 신장했다. 전국 13개 점포 옥상 풋살파크에는 유소년 축구클럽과 넥타이 부대를 중심으로 연간 약 110만 명 고객이 신규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홈플러스 문화콘텐츠팀 김민수 팀장은 “대형마트가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장소가 아니라 각 지역의 체험과 문화를 공유하고,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감성1번지’로 인식될 수 있도록 다양한 변신을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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