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교보생명(회장 신창재)의 기업공개(IPO)가 늦어지자 인내심에 한계에 다다른 FI(재무적투자자)들이 ‘풋옵션(지분을 되팔 권리)’을 행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자칫 신창재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으로 구성된 교보생명 FI들은 풋옵션 행사하겠다는 뜻을 신 회장에게 공식 통보했다.

교보생명은 2015년 9월까지 회사를 상장시키겠다는 조건을 걸고 지난 2012년 지분 24%를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매각했다.

이후 상장이 계속 지연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교보생명의 IPO 실행 의지에 대한 의구심과 불만이 커지면서 풋옵션을 행사하겠다는 강수가 나오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 회장이 지분을 되사기 위해서는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보유지분 36.91% 중 상당 부분을 팔 수밖에 없어 풋옵션이 이뤄지면 경영권에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교보생명 홍보팀 한 관계자는 “풋옵션 행사는 주주 간 협약사항으로 아직까지 사실 확인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 8월 말 자본확충 방안으로 IPO를 검토하기 위해 NH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 선정했으나 9월 이사회에서 IPO 관련 의결이 이뤄지진 않았다”며 “다만 애초부터 IPO 관련 계획을 정확히 밝힌 적이 없기 때문에 현재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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