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외품 조건 충족해야 '생리팬티' 사용 가능

보드가드 똑똑한 위생팬티. (출처=11번가)
보드가드 똑똑한 위생팬티. (출처=11번가)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잇단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로 일회용 생리대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일부 여성 소비자들은 일회용 생리대 대신 면생리대나 생리컵 등의 대체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짙게 나타나고 있다.

릴리안 생리대 파동 때는 면생리대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바 있다.

최근 출시된 ‘생리팬티’도 일회용 생리대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생리팬티는 속옷 자체가 생리혈을 흡수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생리팬티를 사용해 본 소비자들은 빠른 흡수 및 안전성 등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어 점차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으며 관련 업계는 관련 제품 성장도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생리팬티는 생리혈을 흡수하는 기능에도 불구하고 생리용품으로 인정받지 못한 상태여서 아직까지 의류제품군에 속해 있다. 

이 때문에 업계는 면생리대와 같은 기능을 갖춘 생리팬티를 생리팬티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출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한다. 현재 생리팬티는 위생팬티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외품으로 분류되는 생리용품을 관리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생리용품을 의약외품으로 등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직 정식으로 의약외품이라 규정되지 않은 생리팬티를, 생리팬티라고 출시하면 소비자들이 의약외품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식약처는 "제품 카테고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의약외품 규정을 충족하는 서류가 준비되고 허가 되면 생리혈 위생처리 제품으로 광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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