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일 접수 마감, 이르면 4월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진제공=스킨푸드)
(사진제공=스킨푸드)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스킨푸드(관리인 김창권)가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한다.

스킨푸드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 25일 매각공고를 내고 ㈜스킨푸드와 ㈜아이피어리스의 공개경쟁입찰을 개시한다. 이번 공개입찰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외부자본을 유치하는 구조다. 

다음달 14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하며, 3월 18일부터 4월 5일까지 예비실사, 인수제안서 접수 및 심사 등을 거쳐 4월말에서 5월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스킨푸드는 2004년 설립된 국내 최초 푸드 코스메틱 브랜드다. 모기업 아이피어리스가 60여년간 축적한 화장품 제조기술과 노하우를 토대로 제품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로열허니 프로폴리스 인리치 에센스’, ‘블랙슈가 퍼펙트 첫세럼’ 등이 다수 제품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며 푸드 코스메틱 열풍을 선도했다. 2010년에는 화장품 브랜드숍 매출순위 3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2015년 메르스(MERS)와 2016년 사드(THAAD) 갈등으로 중국 관광객이 지속 감소하면서 화장품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2017년 말 제품 공급과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2018년 10월부터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기업회생절차 이후 스킨푸드는 유동성을 확보하고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 달 22일 스킨푸드의 새로운 법정관리인으로 김창권 전 한국제지 대표이사를 선임, 빠른 속도로 매각을 진행 중이다. 지난 해 11월에는 국내외 일부 거래선의 공급 요청으로 선입금을 받고 인기제품 40여종 제품 생산을 재개하기도 했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제3자 관리인 취임 직후 곧바로 매각주간사 선정 및 공개매각을 추진하게 됐다”며 “스킨푸드가 충분한 브랜드 가치를 지닌 만큼 빠르게 사업을 정상화하고 수익구조를 개선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킨푸드는 현재 해외 19개국에 진출해 있다. 세계 최대 뷰티 유통기업 ‘세포라(SEPHORA)’의 유럽·중동 매장과 미국 최대 뷰티 유통업체 ‘얼타(ULTA)’에도 입점해 있다. 중국의 경우 이미 중국위생허가(CFDA)를 800여건 보유하고 있어, K뷰티의 성장과 더불어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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