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기아자동차에서 새롭게 선보인 소형 SUV ‘셀토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나오고 있다. 도색‧등화장치 등에서 품질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비자는 기아차의 불만스러운 대응을 지적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출시된 기아차 셀토스는 같은 달 24일 1호차 출시 이후 6일만에 3335대가 판매됐고, 누적 계약 판매량은 8521대에 달한다.

그러나 많은 차량이 판매된 만큼 초기 품질 문제도 피할 수 없었는데, 실제 셀토스 동호회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셀토스의 품질 관련 불만 글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토스(출처=기아자동차 홈페이지)
셀토스(출처=기아자동차 홈페이지)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은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부분은 도색 불량과 헤드라이트 떨림이다.

도색 불량의 스노우 화이트 펄 색상 차량에서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체와 범퍼 부위의 도색을 비교했을 때 어두운 곳에서도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의 이색이 발생한 경우다. 또 기포 발생, 이물질 유입, 도장면 까짐 등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관상 보기 좋지 않지만 도장 결함의 경우 실제 주행에 있어 지장을 주는 부분이 아니다. 그러나 등화장치 결함의 경우 운전 중 운전자의 주의를 흩트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셀토스에서 보고되는 등화장치 결함은 시동 시 헤드라이트 떨림이 심하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반사판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외엔 단차, A-필러 조립 불량으로 인한 플라스틱 부품 덜렁거림, 이에 따른 소음 등이 동호회 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아차가 셀토스 출시를 서두르다보니 품질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도색 불량의 경우 신차 초기 물량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불량 중 하나로 출시 일정에 쫓겨 생산하게 될 때 가장 흔히 볼 수 있다”며 “특히 완제품으로 납품되는 헤드라이트의 불량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건 품질 관리와 신차 검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결함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차량 검수 단계에서 문제를 발견해 차량 인수를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비자 사이에서는 기아차의 아쉬운 대처가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커뮤니티 등의 주장에 따르면 사전 계약을 통해 차량을 먼저 받게 된 소비자가 차량 결함을 이유로 인수 거부 할 경우 공장에 새로 주문을 넣어야하기 때문에 대기 순번이 제일 뒤로 밀리게 된다. 또 불량품을 교환하는 데에도 최장 2개월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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