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원금의 최대 95%까지 손실이 예상되는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 DLF 사태와 관련해 이미 몇 달 전부터 하나은행 직원들이 손실 가능성을 회사에 알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나은행 노동조합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금리 하락 추세가 심각함을 감지한 자산관리 직원(PB)들이 지난 4월부터 대응책을 마련해 달라고 관련 부서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직원들은 발행사인 하나금융투자가 콜옵션(매수청구권)을 행사하거나 고객이 손절매할 수 있도록 환매수수료를 감면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경영진에 요구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해당 상품에 대한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 담당 임원에게 직원 보호 대책을 요구했으나 모두 모르쇠로 일관했다는 주장이다.

노조 측은 “경영진은 자본시장법 위배 가능성, 중도 환매수수료를 우대했을 때 다른 고객 수익에 미치는 영향, 배임 우려 등을 내세우며 안일한 대응으로 현재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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