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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국제가격 등락에도, 국내 LPG 6년간 지속 상승
LPG 국제가격 등락에도, 국내 LPG 6년간 지속 상승
  • 고준희 기자
  • 승인 2020.07.06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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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는 국내 400만여 가구가 취사 및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연료다. 특히 강원, 전남, 제주 등은 LPG 사용비율이 50% 이상으로 나타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이하 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LPG의 국내 가격 추이, 유통 비용, 수입 물량 등을 검토한 결과 LPG 국제 가격(CP, Contract Price) 변동이 국내 소비자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으며 LPG 국제거래 정보가 충분히 공시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지식경제용어사전에 따르면 CP라고 부르는 LPG 국제 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가 및 현물가격(Spot Price)을 감안해 내부적으로 결정한 LPG 판매 가격으로 통상 1개월간 적용하며, 이 가격을 주변(쿠웨이트, U.A.E. 등) 중동 수출국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국제 프로판 CP가격과 판매소·정유소의 가격 차이(출처=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국제 프로판 CP가격과 판매소·정유소의 가격 차이(출처=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협의회 측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LPG 가격이 kg당 55~60원 인상된 데 이어 7월에도 kg당 17~20원의 범위에서 인상된 반면 CP 가격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하락세를 탔고 2016년부터 2018년에는 상승세를 타다가 2019년에는 다시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판매소 가격과 정유사 가격의 차이는 변함없이 상승곡선을 유지했다.

국내 LPG 시장은 SK가스와 E1 등 2개의 수입사가 약 72%를 차지하고 있는 과점 상태로 지난 2018년과 올해 각 사의 가격 결정을 살펴보면 가격 경쟁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2018년 8월 가격동결 방침을 공식화했던 E1은 그 다음날 SK가스가 20원 인하하겠다고 하자 갑자기 입장을 변경해 SK가스와 동일하게 20원 인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올해 6월에도 SK가스가 55원 인상을 결정하자 E1도 곧이어 가격 인상에 합류했다.

수입사 두 업체를 포함한 국내 6개 LPG 정유사들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LPG 판매가격 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협의회 측은 "SK가스와 E1의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SK가스는 2016년 2.8%에서 2019년 3.9%로 증가했고 E1은 2016년 1.9%에서 2019년 3.0%로 증가했다. 심지어 2019년에는 SK가스와 E1 모두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각각 2.4%p, 2.8%p나 증가해 영업성과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면서 "현재까지도 LPG 시장 안정화라는 명분하에 가격 눈치 보기 작전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LPG, 가스, 프로판, 부탄(출처=PIXABAY)
LPG, 가스, 프로판, 부탄(출처=PIXABAY)

앞서 말했듯이, LPG의 국제거래가격인 CP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사가 매월 고시한다. 국내 LPG 수입사들은 이를 바탕으로 국내 LPG 가격을 결정한다.

그러나 최근 6년간 국가별 LPG 수입물량을 살펴보면 미국산의 비중은 2013년 1.6%에서 2019년 93.3%로 91.7%p 늘어난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산은 2013년 15.6%에서 2019년 0.7%로 14.9%p 감소했다.

국내 LPG 시장이 과점인 상황에서 소비자는 국내 LPG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이 수입사가 공시하는 CP가격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황으로, 매년 상승하는 유통비용을 감내하고 있다.

협의회 측은 "정부 담당자는 미국산과 사우디산의 가격차이는 미미하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미국산 가격도 사업 보고서의 ‘주요 원재료 및 가격변동 추이’공시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에너지 당국의 지속적 감시 및 정책변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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