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초고속 블렌더가 분쇄성능,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 내구성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구매 선택 시 신중히 판단해야겠다.

초고속 블렌더는 일반 전기 믹서에 비해 강력한 분쇄력으로 단단한 재료까지 곱게 갈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 품목이지만, 제품 간 품질 차이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는 부족하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상품 품질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초고속 블렌더 제품을 대상으로 분쇄성능, 소음,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블렌더, 믹서(출처=PIXABAY)
블렌더, 믹서(출처=PIXABAY)

대상 제품은 닌자(CT641KR), 리큅(BS7), 바이타믹스(E320), 에버홈(EV-SB9000), 쿠첸(CM-PC101DG), 테팔(BL9338KR), 필립스(HR3658), 해피콜(HC-BL7000WH) 등 8개 제품이다.

과일(사과), 야채(당근), 곡물(생콩), 냉동과일(블루베리,딸기,망고혼합) 등 일반재료의 분쇄성능을 확인한 결과, 리큅(BS7), 바이타믹스(E320), 에버홈(EV-SB9000), 쿠첸(CM-PC101DG), 테팔(BL9338KR) 등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필립스(HR3658), 해피콜(HC-BL7000WH) 등 2개 제품은 양호했고, 닌자(CT641KR) 제품은 분쇄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일반재료의 분쇄성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제품 중에서는 쿠첸(CM-PC101DG) 제품의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얼음 분쇄성능을 평가한 결과 닌자(CT641KR), 리큅(BS7), 바이타믹스(E320), 테팔(BL9338KR), 해피콜(HC-BL7000WH) 등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ʻ우수ʼ했다.

에버홈(EV-SB9000), 쿠첸(CM-PC101DG), 필립스(HR3658) 등 3개 제품은 ʻ양호ʼ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제품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을 확인한 결과, 제품별로 84㏈~90㏈ 수준으로 차이가 있었다. 해피콜(HC-BL7000WH) 제품이 84㏈로 가장 작았고, 바이타믹스(E320) 제품은 90㏈로 가장 컸다.

제품을 장기간 사용하면서 고장이나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내구성 시험을 통해 확인한 결과, 에버홈(EV-SB9000) 제품이 분쇄시험 후 용기 바닥면 일부가 벗겨져 내구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버홈은 해당 부품을 개선하고, 소비자 요청 시 개선된 부품으로 무상 교체하기로 했다.

제품의 칼날과 용기가 충분한 기계적 강도를 갖고 구조적으로 안전하게 설계돼 있는지, 누전 및 감전의 우려가 없는지를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이상이 없었다.

리큅(BS7) 제품은 식품용 기구 도안 표시, 해피콜(HC-BL7000WH) 제품은 소재지 표시를 누락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따른 ‘식품 등의 표시기준’을 위반했다. 2개 업체는 표시사항을 개선하기로 했다.

제품에 따라 용기용량(1.45L~2.0L), 재질(플라스틱, 유리), 제공되는 구성품(소용량 용기, 소음방지커버 등), 보증기간(1년~7년) 등에 차이가 있어 구매 전에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