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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취급설명서, 어렵고 복잡해"
"자동차 취급설명서, 어렵고 복잡해"
  • 고준희 기자
  • 승인 2020.09.28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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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매년 늘고 있다.

최근 신차에는 다양한 편의기능과 장치들이 적용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차량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만 현재 제공되는 차량 취급설명서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자동차 제작사의 취급설명서 내용을 분석·검토하고 차량 운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필수적인 차량 기능, 유지·관리 요령을 담고 있는 ‘휴대용 취급설명서’ 제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혀 자동차 제작사에 이를 별도 제작해 배포해 줄 것을 권고했다.

출처=기아자동차
출처=기아자동차 홈페이지

자동차에 도입되는 새로운 첨단 기능들에 대한 설명과 필수 고지사항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꺼워진 차량 취급설명서의 휴대성과 가독성이 떨어져 안전과 직결될 수 있는 차량의 기능, 유지·관리 요령 등에 대한 운전자의 이해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연식 이후의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5명은 취급설명서를 이용한 경험이 없었고 이용 경험이 있는 395명 중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전체적인 내용을 숙지한 운전자는 39명(9.9%)에 불과했다.

운전자들은 취급설명서의 활용 빈도가 떨어지는 이유로 휴대성·가독성이 좋지 않거나 내용이 어렵고 복잡하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에 따라 보유 차량이나 유지·보수에 대한 정보 및 안전장치, 운전자 보조장치 등 주요 기능을 정확히 알고 있는 운전자의 비율은 10% 이하로 차량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운전자 500명 중 447명(89.4%)은 필수적인 정보를 포함하면서도 휴대성·가독성이 뛰어난 ‘휴대용 취급설명서’의 제작·배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재 17개 자동차 제작사(국내 5개사, 수입사 12개사) 중 6개사는 차량취급설명서와 함께 별도의 간편 설명서를 배포하고 있으나 기본적인 항목만 포함돼 있다.

출처=한국소비자원
출처=한국소비자원
출처=한국소비자원
출처=한국소비자원

국내 대부분의 자동차 제작사는 자동차 출고 시 두꺼운 취급설명서와 인포테인먼트 사용설명서를 배포하며,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간편 설명서(간단 매뉴얼, Quick Guide Manual 등)를 추가 배포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 자동차의 경우 조사대상 12개 중 4개(30%) 회사만이 차량 취급설명서와 함께 간편 설명서(요약 설명서, 퀵 가이드, Quick Reference Guide 등)를 제공한다.

일부 수입 자동차(BMW/MINI, 볼보, 포드, 재규어/랜드로버)는 국내 홈페이지를 통해 PDF형식의 취급설명서를 제공하고 있으며, 12개 중 6개 수입 자동차 회사는 자체 앱을 통해 취급설명서 내용을 제공한다.

한편 차량 출고 시 제공되는 책자형태의 취급설명서 내용을 소비자가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의 마련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자동차 제작사에 휴대용 취급설명서의 제작 및 배포, ▲제작사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차량 취급설명서 내용 제공 등을 권고했으며, 국내외 자동차 제작사들은 향후 개선된 휴대용 취급설명서의 제공을 검토할 예정임을 회신했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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