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에 82만여 계좌가 몰리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청약은 삼성증권이 IPO 대표 주관을 맡아 25일부터 양일간 진행됐다.

삼성증권 단일 증권사에만 81만7000건이 청약 신청됐으며, 삼성증권을 포함한 총 4개사 기준 182만 건이 넘는 청약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페이의 전체 청약 건수 중, 삼성증권에 과반에 가까운(44.8%) 청약 건이 신청된 것으로, 청약 신청 당일에 계좌를 개설하는 경우에도 공모주 청약이 가능해진 점, 간편 투자 앱 '오늘의 투자'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청약 대박'에 유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삼성증권
출처=삼성증권

한편, 카카오페이의 전체 청약 건수인 182만 건은 올 한해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카카오뱅크(약 186만 건), 현대중공업(약 171만 건)의 청약 건수와 비슷한 수치로 '하반기 대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청약고객을 특성별로 분석해 보면, 30대(26.3%)가 21만4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40대(24.1%)와 50대(20.4%)가 카카오페이에 많은 청약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청약이 진행되던 25일부터 양일간, 신규로 삼성증권에 계좌를 개설해 카카오페이 청약에 참여한 고객이 약 11만 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체 청약고객 중 13.7%로 수준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이 10월 중 참여했던 5건의 청약 중, 유독 카카오페이의 청약 건수가 높게 나온 이유로는, 투자자들이 이른바 '묻지마 공모주 청약'을 벗어나, 기관 수요 예측 결과 등이 높게 나타난 '검증'된 공모주를 위주로 투자하는 '똑똑한 공모주 청약'으로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삼성증권은 올 한해 동안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유가증권시장), 큐라클(코스닥) 등 시장의 주요 빅딜을 소화하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삼성증권은 초대형IB 중 최초로 고객 편의를 위한 '야간 청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야간 청약'은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 첫째날인 25일 오후 16시 부터 22시까지 제공됐으며, 이를 통해 청약된 건수는 삼성증권에서 총 12만 건으로 집계됐으며, 첫날 청약 건수의 30.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에서 '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30, 40, 50대의 야간 청약율이 전체 야간 청약 건수의 67.6%를 차지하면서, 근로 이후 퇴근 시간을 활용한 투자 열기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 사재훈 부사장은 "올 하반기 들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며 공모주 열풍 역시 잠시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페이와 같은 빅딜에는 여전히 많은 고객이 청약을 신청해, 똘똘한 '공모주'를 선별하는 '스마트'한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컨슈머치 = 오선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