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MZ 고객 공략을 위해 트렌드에 민감한 MZ 바이어에게 힘을 실어 주는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립 25주년을 맞은 홈플러스가 2030 MZ 바이어들의 전방위 활약에 힘입어 온라인 매출에 날개를 달았기 때문이다. ‘MZ 마음은 MZ가 잘 안다’는 기조 아래, 상품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MZ 바이어들이 전 과정을 주도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2배 이상 뛴 것이다.

실제로 올해 4월 말 기준 홈플러스 바이어의 평균 나이는 35.4살로 5년 전인 2018년 대비 3.6살 낮아졌다. 이들이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면서,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은 약 120% 신장했다. 

출처 = 홈플러스
출처 = 홈플러스

홈플러스가 MZ 세대의 대중적인 주거 형태인 1인 가구 트렌드에 걸맞은 상품군인 ▲홈리빙 ▲일상용품 ▲먹거리 등에 같은 또래의 바이어들을 전면 배치한 것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일례로 바이어의 나이가 5.9살 평균 하향된 홈리빙 품목의 경우, 5년 새 매출이 70% 상승했고, 같은 기간 무려 7살 어려진 일상용품 품목 매출은 110% 올랐다. 5년 전 홈플러스가 물티슈의 사용 빈도가 1인 가구에서 두드러진다는 점에 착안해 1000원이라는 가격에 내놓은 프리미엄 PB ‘홈플러스 시그니처 물티슈’는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집밥, 홈술 트렌드를 타고 먹거리 상품도 약진했다. 

실제로 즉석조리식품인 델리, 냉동·냉장 간편식을 아우르는 신선가공 품목은 각각 430%, 110% 증가했다. 델리상품은 조리가 돼 있어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혼자 먹기 딱 좋은 양이라 MZ 고객들의 수요가 높았다. 합리적 가격에 맛까지 보장한다는 것도 인기 요인이었다. 신선가공팀은 상품 부문 내 가장 젊은 조직으로, 직원 평균 나이가 30.1세이다.

5년 전보다 바이어 나이가 3.6세 어려진 차주류팀 매출도 30%가 올랐다. 특히 ‘설빙 인절미순희 막걸리’, ‘크림삐어’ 등 펀슈머 고객을 겨냥해 선보인 트렌디한 콜라보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의류, 대형가전 매출도 크게 뛰었다. 홈웨어, 원마일웨어 인기에 힘입어 의류 카테고리는 매출이 7840% 폭증하며 무려 79배 올랐고, TV, 세탁기, 냉장고 등 대형가전은 1000%로 약 11배 급증했다.

한편, 실질적인 매출 증대와 집객 효과로 MZ 바이어들의 역량을 확인한 홈플러스는 MZ 세대 직원이 주도하는 ‘플러스 체인저(Plus Changer)’와 ‘컬처 앰배서더(Culture Ambassador)’ 등 사내 조직을 출범하며 조직문화 혁신에도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의 신선한 문화’ 핵심 가치에 대한 실천 행동을 직원 스스로 정하고 따르는 방식으로, 첫 번째 행동 과제는 긍정 문화 확산과 칭찬의 일상화를 위한 ‘홈플 라디오’와 ‘밸류 데이(Value Day)’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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