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중인 차량의 보닛에서 연기가 나와 점검결과 라디에이터 사이드부에 구멍이 나서 냉각수가 유출돼 수증기가 발생하고 있었다.

부족한 냉각수를 보충하고 정비업소에 입고해 라디에이터를 교환했으나, 2달 정도 운행 중 시동이 간헐적으로 안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냉각수가 다시 줄어들어 있어 보충하다 보니 3.7L 정도 들어가 라디에이터쪽을 점검해보니 라디에이터와 앞쪽 에어컨 콘덴서 중앙부 스크루에 간섭이 일어나 파손된 라디에이터 코어를 통해 미세하게 냉각수가 새고 있었다.

라디에이터를 교환했던 정비업소에 차량을 입고해 정비반장, 작업자, 정비과장에게 확인시키고 작업 잘못에 항의해 부품값만 지불하고 라디에이터를 교환받았으나, 다음날 아침 시동 시 뒤쪽에서 백연이 과다하게 노출되고 시동이 간헐적으로 힘들게 걸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정비업소를 다시 찾아가 이야기하자 점검 후 과열로 인해 엔진헤드와 블록이 손상됐다는 설명을 들었다.

라디에이터 교환시 잘못해 발생한 문제임을 주장하자 정비업소는 라디에이터 교체 전부터 소착 상태가 진행됐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연기, 차량, 화재(출처=PIXABAY)
연기, 차량, 화재(출처=PIXABAY)

처음 보닛에서 연기가 나와 라디에이터를 교체할 때 엔진 상태도 점검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라디에이터에서 냉각수가 누출돼 수증기가 발생하고 있었다면 이미 엔진소착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라디에이터와 에어컨 콘덴서 스크루의 간섭이 엔진헤드 변형과 관련이 없는 증상이라면 라디에이터 교체작업상의 과실 가능성도 따져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정비업소의 주장대로 처음부터 엔진소착이 진행되고 있었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기는 어렵고, 또 라디에이터와 에어컨 콘덴서 스크루의 간섭이 엔진헤드 변형과 관련이 없는 것이라면 라디에이터 교체작업상의 과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우므로 수리비용의 적정한 감액을 요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먼저 라디에이터와 에어컨 콘덴서 스크루의 간섭이 엔진헤드 변형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지를 확인 후 대응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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