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미국 시장 내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사는 지난 13일부터 일주일 동안 현대차에서 주최한 미국 산업 시찰에서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미국 판매법인 HMA ▲금융법인 HCA ▲현지 딜러숍을 통해 미국 시장 내에서 본업의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현대차가 투자했던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로봇관련 기업), 모셔널(Motional, 로보택시·자율주행개발 회사)을 방문해 미래 모빌리티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4족 보행로봇 Spot mini ▲2족 보행로봇 Atlas ▲물류용 로봇 Stretch 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리 타입(Leg-Type)로봇의 1인자임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다만 기계공학적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용도의 확장이 필요하며, 소프트웨어와 AI의 중요성이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현대차는 의왕 로보틱스 랩에서 바퀴 타입(Wheel-Type)을 중심으로,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다리 타입(Leg-Type)을 중심으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며 "로봇의 이동 방식에 대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으며, 여기에 AI가 더해지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가 ‘신의 한 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모셔널은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의 30개 센서와 HD Map을 기반으로 완전 자율주행을 개발하고 있으며, 라스베가스 지역에서 내년부터 상용화할 예정으로 경쟁업체들이 2024~2025년을 목표하고 있는 것에 비해 빠른 속도"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빠른 상용화가 가능한 요인 중 하나는 원격 차량지원 기술(RVA, Remote Vehicle Assistance)도입으로, 먼저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해 실주행 데이터 수집의 기회를 얻고, 이를 통해 RVA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가고자 한다"며 "현대차는 SD Map 방식의 포티투닷, HD Map 방식의 모셔널과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관건은 활발한 기술 교류를 통한 시너지"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코로나로 인한 생산 차질 기간 동안 가격 상승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기록해왔지만, 최근 수요 둔화와 미국판매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짙어졌다"며 "본격적으로 전기차 경쟁이 시작되는 미국 시장에서 IRA 법안으로 인한 보조금 배제 이슈도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에 대해 당사는 현지 딜러숍과 미국 판매법인은 여전히 대기수요가 더 높으며, 산업 전반의 동일한 충격이기에 각 기업의 대응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전기차 보조금 배제 이슈와 관련해서는 전기차의 높은 수요와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고 전하며 "다만 경쟁 심화, 전기차 수익성 악화, 비인기차종을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 상승세 등에 대한 우려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