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무선 충전기능이 탑재되면서 무선충전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주요 브랜드 무선충전기 14개 제품(단독·멀티형)을 시험평가한 결과, 제품 간 충전시간(완충소요시간), 이물감지 성능 등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구매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방전된 스마트폰을 완전 충전시키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상온(20℃)에서 최소 1시간 38분∼최대 3시간 51분으로 제품 간 최대 2.4배 차이가 있었고, 주변온도 상승(20→30℃) 시에는 전 제품의 완충 시간이 4시간 이상으로 급증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을 고속 유선충전기(25W)로 완전히 충전시키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주변온도에 관계없이 1시간 14분 수준이었다

무선충전기에 비해 상온 1시간, 30℃ 조건에서는 3시간 이상 평균 충전시간이 짧았다. 무선충전기 제품의 평균 충전시간은 20℃ 2시간 31분, 30℃ 4시간 43분이었다.

출처=한국소비자원
출처=한국소비자원

무선충전 패드의 중앙에서 상하좌우의 충전범위는 23~489㎟ 수준으로 제품 간에 차이가 있었고, 패드형이 거치형 제품에 비해 충전가능 범위가 넓었다.

무선충전기와 스마트폰 사이에 이물(전도성 금속이물, 동전이물)을 넣은 상태로 충전 시 이물감지 성능 및 발열 여부를 확인한 결과, 대부분 제품이 이물을 감지하지 못해 60℃를 초과하는 발열이 발생했다.

▲벨킨(WIB002) 제품만 모든 이물을 감지했고, 나머지 제품들은 일부 이물을 감지하지 못하고 충전이 진행돼, 이물 온도가 60℃를 초과했다.

전 제품이 일부 이물을 감지하지 못하고 충전이 진행됨에 따라 이물 온도가 상승했으나 ▲벨킨(WIB002) ▲삼성전자(EP-P2400, EP-P5400) ▲아이리버(IHW-F30P)▲알로코리아(UC110W) ▲디엠케이(SPE-STW6200) 등 6개 제품은 동전 온도가 60℃ 이하로 온도상승이 제한적이었다.

제품 작동 중 30cm 거리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발생량(자기장강도)을 확인한 결과, 제품 모두 전자파인체보호기준을 충족해 이상이 없었다.

제품 작동 중 외부 정전기에 노출됐을 때 이상 여부를 확인한 결과,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제품의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2개 업체 3개 제품이 제조 연월을 표기하지 않아 관련 기준에 부적합했고, ㈜아트뮤코리아, ㈜원테크플러스 등 두 업체는 개선을 진행 중이다.

고온에서 충전속도가 느려지거나 이물에 대한 주의 표기가 미흡한 8개 업체 12개 제품에 대해 표시개선을 권고했고, ㈜디엠케이코리아, 벨킨(유), 삼성전자㈜, 스카이랩㈜, ㈜아트뮤코리아, ㈜오로라모바일, ㈜원테크플러스, ㈜해인씨앤에스 등 8개 업체는 개선 조치를 진행 중이다.

제품별로 충전중 표시, 충전완료 표시, 현재시간 표시, 무드등, 충전코일 위치조정 등의 기능에 차이가 있어 필요한 기능을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제품별로 주요 성능(충전속도, 이물감지, 충전범위 등)·가격·편의기능 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시험평가 결과를 참고해 사용 목적과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제품 선택이 필요하다.

[컨슈머치 = 전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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