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수주의 질적 개선과 멀티플 상승이 기대된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당사의 원전 수주가 실체화되고 있다"며 "한동안 부재했던 원전 수주는 2023년 3조3000억 원, 2024년 5조1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신한울 3,4호기 수주는 확정적이며,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하는 폴란드 퐁트누프는 2023년 하반기 재원 조달에 합의된다면 본계약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퐁트누프 수주 시 2026년 EBITDA 전망치는 2022년 대비 2.3배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을 말한다. 

또한 "올해부터 소형모듈원전(SMR) 수주(6000억 원)가 개시되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약 1조2000억 원의 SMR 수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1999년 발전설비 일원화 조치 이후 동사가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절대적"이라며 "국내 발전 믹스 전환도 동사 없이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기반해 수혜 정도를 점검한 결과, 국내 가스터빈 시장에서 연간 약 6000억 원, 풍력 시장에서는 연간 약 9000억 원의 기자재 수주가 기대된다"며 "기존 석탄 발전 수주 물량을 이들이 대체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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