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견조한 별도 부문과 해외 사업의 호실적 불구하고 늘어난 금융비용으로 인해 올해 순이익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조1200억 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 5332억 원을 크게 상회했다"고 전했다.

이어 "상회 요인은 별도 부문에서 발생했는데, 첫째, 발전용 요금의 실적 원료비 산정 기준이 별도 산출 방식으로 변경되며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고, 둘째, 2022년 급증한 운전자금에 따른 정산손익이 발생했다"고 분석하며 "두 요인의 4분기 이익 기여는 합산 5000억 원을 상회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첫번째 요인은 추후 도시가스 공급 시 이익의 차감 요인으로 작용하며, 두번째 요인은 늘어난 이자비용을 영업이익 단에서 보상한 것으로 세전이익 관점에서 보면 영향이 제한적이다"며 "이외에 해외 사업에서는 투자비 증가로 이라크 주바이르(Zubair)가 적자 전환했으며, 주바이르를 포함한 모잠비크, 사이프러스 등 해외 광구에서 약 2000억 원을 상회하는 손상차손(시장가치 하락에 의해 장부금액과 회수가능액과의 차액)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실적보다 중요한 것은 미수금"이라며 "미수금은 지난 연말 기준 12조 원(도시가스 9조 원)까지 확대됐으며, 올해 1분기 14조 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미수금 안정화 이전까지는 회계상의 이익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기 어려운데, 현 시점에서는 섣불리 정점 시기를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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