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휘센 제습기에서 하자가 발생한 가운데, 회사 측 대응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LG 휘센 제습기에 장착된 물통이 별다른 충격이 없이도 균열이 생긴다는 사례가 다수 있다. 이 균열로 인해 물이 새는 등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2022년 5월 물통에 알 수 없는 금이 여러개 생겨 물이 샜다"며 "물통만 새로 구입해 사용했는데 올해 또 다시 물통에 알 수 없는 균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 B씨는 "올 장마철에 LG 제습기를 꺼내 작동시켰는데 바닥이 물바다가 됐다"며 "물통에 금이 있었는데, 충격을 가한 적도 없으며 깨질만한 원인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임시방편으로 물통 안에 비닐봉지를 넣어 사용하고 있었다.

엘지 휘센 제습기 물통 파손된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LG전자 휘센 제습기 물통 파손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LG전자는 하자를 인지하고 2022년 8월부터 해당 물통의 재질을 변경했다. 현재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에게는 물통을 무상으로 교체하고 있다.

문제는 하자를 인지한 지 1년여가 지났음에도 소비자에게 하자에 대한 설명이나, 무상교체 사실 등을 공식적으로 안내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직접 고객센터로 문의해야만 알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크랙 물통에 대해 고객센터로 문의하는 소비자에게 무상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지한지 1년여가 지난 가운데 LG전자는 “곧 홈페이지에도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무상 교체 사실을 모르고 부품을 유상으로 구매한 소비자들에 대한 대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가 직접 홈페이지에서 소모품을 구매한 경우 무상 교환이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유상 교체한 소비자들의 보상에 대해선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LG 휘센 제습기를 구매한 소비자가 개선 이전의 물통을 사용하고 있다면 균열의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LG전자 측은 공식적인 리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부 제품에 한해 발생한 문제로 리콜 계획은 없다”면서 “2022년 8월 이후 개선된 물통에서는 문제가 발생한 건은 없다"고 말했다.

해당 제습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라면 물통 균열을 살펴, 하자가 있다면 LG전자 고객센터를 통해 무상교환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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