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오예스 제품을 섭취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1일 임신 19주차인 소비자 A씨는 네이버 카페에 곰팡이 핀 오예스를 먹었다고 게시글을 남겼다.

A씨는 "아침에 오예스를 먹다가 오예스에 하얗게 실타래처럼 곰팡이가 핀 것을 보았다"며 "그 자리에서 박스째 다 뜯어보니 모든 오예스에 곰팡이가 피었다"고 말했다.

네이버 한 맘카페 소비자 A씨가 곰팡이로 추정하는 오예스 사진 (출처= 네이버 카페)
소비자 A씨가 곰팡이로 추정하는 오예스 사진 (출처= 네이버 카페)

A씨는 검색해보니 오예스 곰팡이가 유명하다며 임신 상태에서 먹어 당장 병원에 가야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네이버 검색창에 '오예스 곰팡이'를 검색하면 곰팡이 핀 오예스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곰팡이 핀 오예스 사진과 함께 오예스 포장 상자에 '오예스는 고수분 제품으로 유통 중 곰팡이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라고 안내 문구가 적힌 사진을 첨부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오예스는 수분 함량이 20%에 가까워 유통 환경이나 매장 환경이 안좋을 경우 곰팡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예스의 초콜릿이 유통과정 상 온도차이에 따라 유지성분이 올라와 굳어져 흰 반점으로 보이는 경우, 슈거 블룸(Sugar Bloom)일 수 있는데 이를 소비자들이 곰팡이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슈거 블룸이란 습도가 높은 곳에 초콜릿을 보관할 때 초콜릿에 들어 있는 설탕이 수분을 흡수해 녹았다가 다시 굳어지면서 표면이 하얗게 변하는 현상이다.

오예스 포장 상자에 '곰팡이' 안내 문구에 대해서 해태제과 관계자는 "곰팡이 접수 건이 거의 없어 작년 12월 말부터 해당 문구를 제외했다"고 답변했다.

소비자들은 오예스를 구매한 뒤엔 온도가 높거나 습한 곳에 보관하지 말고, 섭취 전에는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포장을 뜯어 표면에 이상이 있다면 제조사에 문의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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