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력 있고 여유 많은 노령 세대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올라

   
▲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 = 통계청)

[소비자고발신문 = 윤초롬 기자] 통계청에 의하면 2013년 전체 인구 대비 현재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12.20%로 작년 11.8%에 비해 0.4% 증가했다. 이 오름세는 계속될 전망으로 통계청은 2060년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40.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교적 경제력 있고 여유가 많은 노령세대는 그만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소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 새로운 소비주체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들을 겨냥한 실버 용품 역시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복지 용품 수준에 그쳤던 실버 용품이 이제는 각종 아이디어와 접목돼 새로운 형태로 태어나고 있는 것.

아이디어 톡톡 튀는 실버 용품들을 소개해본다.

▶ 디자인을 덧입은, 기능성 지팡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 꼭 필요한 지팡이는 요긴하게 사용되지만 막상 사용하지 않을 때는 길이가 길어 걸리적거리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접이식 지팡이가 각광받고 있다.

   
▲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는 접이식 지팡이가 각광받고 있다. (사진 = 닥터메디)

일본 유명 복지용품 제조사 마키라이프테크의 접이식 지팡이는 최대 91.5cm까지 하는 긴 지팡이를 4분의 1로 접어 가방에 넣어 쉽게 보관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색상 선택이 가능하고 조절식 나사를 이용해 최소 81.5cm까지 10단계 길이조절이 가능하다.

클리어뷰헬스케어의 '형광 조절식 지팡이'는 야간 보행 시 안전을 위한 형광 기능이 추가돼 빛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 꽃무늬 프린팅 된 지팡이 몸체가 빛을 발한다.

만약 형광 기능만으로 부족하다면 위더스지케이사의 '라이트 지팡이'를 추천한다. 이 제품은 지팡이 아랫부분에 불빛이 들어온다.

이 밖에도 RESA사의 '우산 지팡이'는 평상 시 지팡이로 사용하다가 우천 시에는 펼쳐서 우산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의자 지팡이'는 펼쳐서 간이 의자로 사용할 수 있다.

▶ 일상의 편리함, 생활용품

작은 아이디어를 더해 노인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돕는 용품들도 있다.

노인들의 경우 미끄러져 넘어질 경우 골절과 같은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욕실은 이런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 노인의 경우 미끄럼 사고가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사진 = 영화의료기)

때문에 미끄럼을 방지하고자 매트나 스티커 등을 깔아놓는데 이러한 제품들은 미관상 좋지 않다.

영화의료기의 ‘타일슬립’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바닥에 뿌렸다가 물로 깨끗이 씻어내는 것만으로도 미끄럼 방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카와쯔루공업(일본)의 '간편 병따개'는 유리병과 페트병 등 다양한 재질의 병뚜껑을 큰 힘 없이 제거할 수 있게 도와준다. 후세기획(일본)의 목제 캔 오프너는 캔을 손 다칠 염려 없이 쉽게 딸 수 있게 도와준다.

우까이이기(일본)의 족집게에는 돋보기가 달려 있으며 보카스에서도 돋보기가 달린 손톱깎기를 출시했다.

이 밖에도 바이오사운드랩에서는 노인을 위한 버튼이 큰 전화기를 출시했다.

▶ 언제나 청결, 위생용품

면역력이 약해 자칫 질병에 걸리기 쉬운 노인의 경우 더욱 위생관리가 철저해야 한다.

대야산업(일본)의 ‘와이더 치 빗’은 착용자의 입을 벌려주는 개구기와 비슷한 제품으로 보호자가 쉽게 양치질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피죤(일본)의 ‘틀니 청소솔’은 크기가 작은 두 개의 브러쉬가 달려있어 틀니의 닿기 힘든 부분까지 구석구석 청소할 수 있게 도와준다.

컨바텍(미국)의 ‘알로에베스타’ 바디워시와 샴푸, 클렌징 폼은 물 없이도 사용 가능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도 쉽게 씻을 수 있게 도와준다.

▶ '노인용 컴퓨터'에서 '긴급호출 시스템'까지

위의 제품들 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있어 소개한다.

후지쯔(FUJITSU, 일본)에서는 노인을 위한 컴퓨터를 선보였다.

키보드는 모음과 자음을 다른색으로 구별하고 키보드 위의 문자도 크게 해 알아보기 쉽도록 디자인했다. 또한 모니터 화면에 터치스크린 기능을 포함해 마우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쉽게 터치 가능하도록 했다.

안린(Anlene, 뉴질랜드)에서는 소화기능이 약한 노인들이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분유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뉴질랜드 청정지역 원료를 사용한 제품으로 멜라닌 파동 이후 자국 분유보다 수입 분유를 선호하는 중국을 겨냥한 제품이다.

이 밖에도 긴급 상황 발생시 휴대하고 있는 기기의 버튼 하나로 보호자와 연결되는 DSC(캐나다)의 ‘긴급호출기 시스템’ 등이 있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