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분양 "사기 많아" … 충동구매 말고 신중해야

   
▲ (출처= 온라인 분양사이트) 애견인구 100만명 시대, 그러나 애견 입양 시 사기 피해가 속출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고발신문 = 윤초롬 기자] 1인 가구 증가 및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애견을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애견 분양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분양 사기 피해를 겪는 소비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애견 입양 시 주의할 점을 알아본다.

◆ 우선, 애견 키우기 전에

애견을 키우기 전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애견은 꾸준한 손길과 관리가 필요해 자칫 귀찮은 존재로 전락할 수 있다. 그러니 충동적으로 애견을 입양하려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애견을 입양하기로 했다면 자신에게 맞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애견은 품종에 따라 크기, 성격, 생활습관 등이 완전히 다르므로 자신에게 알맞은 애견을 선택하는 것도 성공적인 입양이라고 볼 수 있다.

애견을 처음 키운다면 실내생활에 적합한 토이 품종을 추천한다. 푸들, 요크셔테리어, 몰티즈 등은 손이 많이 가지 않고 온순한 편이라 노인들이 키우기에 알맞다.

◆ 어디서 입양해야 할까?

애견을 분양받는 가장 확실하고도 고전적인 방법은 지인을 통한 분양이지만 만약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등에서도 애견을 분양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으로 애견을 분양받는 방법은 애견농장, 동물병원, 충무로 일대의 애견센터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최근에는 조금 더 편리한 인터넷 분양을 선호하는 추세다.

온라인 분양은 애견분양 전문 사이트에서 전문 업체의 애견을 분양받거나 각종 포털 중개 카페를 통해 가정견을 분양받게 된다.

카페를 통해 가정견을 분양받을 때엔 꼭 판매자의 집을 방문해 모견을 확인해야 한다. 최근 가정견이라고 병든 강아지를 판매하고 종적을 감추는 악덕 업자들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분양업체를 통해 애견을 분양받을 때도 필히 업체를 방문해 애견의 건강 상태 등을 체크하도록 한다. 이 밖에도 유기견 센터를 통해 입양할 수 있다.

◆ 건강한 애견 고르는 방법

가장 먼저 애견이 활발한 지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생후 2개월 된 어린 강아지의 경우 처음 보는 사람을 보면 펄쩍펄쩍 뛰어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애견이 힘이 없거나 계속 잠만 자고 있다면 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사료를 먹여보는 것도 애견의 건강을 체크하는 손쉬운 방법이다. 만약 사료 먹기를 거부한다면 이 역시 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도 항문과 눈 주위가 깨끗한지, 귀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지, 눈동자가 선명한 지 등을 확인한다.

◆ 애견 계약서 작성

애견을 입양할 시 만일의 상황에 보호를 받기 위해서 반드시 ‘애견 매매 계약서’를 작성하도록 한다. 만약 작성을 거부한다면 해당 업체를 통한 분양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업체 뿐만 아니라 가정견이나 지인을 통한 분양도 작성하는 것이 좋다. 계약서에는 견종, 성별, 생년월일, 예방접종일, 건강상태, 분양금액 등을 포함해 2부를 작성해 각각 한 장씩 나눠 갖는다.

◆ 애견 구매 후 15일 이내에 폐사 및 아플 경우 환불 방법

위와 같이 애견 매매 계약서를 작성했다면 애견 구매 후 15일 이내에 폐사하거나 아플 경우 보상받을 수 있다.

공정위 고시 소비자분쟁해결 기준에 따르면 구입 후 15일 이내 폐사 시 동종의 애견으로 교환하거나 구입가를 환급받을 수 있다. 또한 구입 후 15일 이내에 질병이 발생했을 때엔 판매자가 애견을 치료해 다시 소비자에게 인도하도록 돼 있다.

다만 애견의 회복기간이 30일을 지나거나 도중에 폐사했을 때엔 동종의 애견으로 교환하거나 구입가를 환급받을 수 있다.

만약 판매자가 이를 거부할 시에는 한국소비자원에 구제 요청을 하면 된다.

한 애견 전문가는 "최근 애견을 분양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애견 분양과 관련된 사기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는 부도덕한 업자들의 탓도 있지만 애견을 충동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은 탓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애견을 분양받을 때 저렴한 가격에만 연연하지 말고 확실한 업체를 통해 분양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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