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량 마시면 집중력 향상, 다이어트, 암 예방 효과까지 있어

[소비자고발신문 = 윤초롬 기자] 취업포털 사이트 커리어가 직장인 503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중 25.7%가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16.9%는 잠을 쫓기 위해서, 12.9%는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 커피를 마신다고 대답했다.

이처럼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지만 정작 그 효능에 대해 알고 마시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잘 마시면 약이 되지만 잘못 마시면 독이되는 커피의 효능과 똑똑하게 마시는 방법을 소개한다.

▶ 커피 잘만 마시면 몸에 좋다!

가장 널리 알려진 커피의 효능은 졸음방지와 집중력 향상이다.

   
▲ 커피를 잘 마시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잘못 마셨을 경우엔 소화불량, 신경과민과 같은 부작용을 느낄 수 있다. (출처 = 지노비즈)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몸에 흡수되면서 부신 피질 호르몬 분비를 활성화시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이로인해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 각성 수준을 높이고 주의 집중력을 높여 기억력을 증진시킨다. 때문에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마시면 일시적으로 졸음을 방지하고 집중력이 향상돼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카페인은 체지방 분해를 돕고 인체의 에너지 소비량을 10% 정도 증가시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며 만약 빵과 같은 탄수화물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운동 능력이 향상되기도 한다.

커피에는 카페인 뿐 아니라 항산화제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 적정량의 커피를 마시면 피부노화 방지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뇌 염증과 인지력 저하를 막으며 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일본 국립암센터 발표에 따르면 하루 1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간암 발생 확률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또한 국제 암 저널에 의하면 커피를 마실 경우 유방암 발병위험이 69%나 낮아진다.
이 밖에도 적정량의 커피 섭취는 결장암, 간경변증, 파킨슨병,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으며 숙취 예방, 구취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 소탐대실, 커피의 부정적 효과

그러나 커피를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커피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숙면방해라 할 수 있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뇌혈량을 증가시키고 중추신경을 자극해 늦은 시간에 커피를 마시면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카페인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커피를 과다섭취할 경우 심장 두근거림, 신경과민증상, 소화불량, 속쓰림, 근육경련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엔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카페인은 뇌의 도파민과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시켜 즐겁고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데 이러한 증상때문에 마약처럼 중독될 수 있다. 카페인은 내성이 있어 중독될 경우 효과를 보기 위해 더욱 많은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며 만약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으면 무기력증에 시달릴 수 있다.

이외에도 카페인은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체내의 칼슘과 마그네슘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며 소화기관을 자극해 위나 식도에 염증을 유발한다.

이 밖에도 커피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혈압을 높여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임산부의 경우 과도한 카페인 섭취로 인해 자궁으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 저체중아를 출산할 위험이 높아진다.

   
▲ 원두커피를 아무 것도 첨가하지 않고 마셔야 이로운 효과를 볼 수 있다. (출처 = 꽃피는아침마을)

▶ 마시란 거야, 말라는 거야?

그렇다면 커피는 마셔야 하는 걸까, 말아야 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적정량을 마시면 몸에 이롭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식약청에 따르면 성인의 카페인 일일 섭취 권장량은 400mg으로 커피전문점 커피 3.3잔, 액상커피(캔커피, 컵커피) 4.8캔, 캡슐커피 5.4잔, 조제커피(봉지 믹스 등) 8.3봉 정도가 적당하다.

이는 성인 기준으로 아직 성장기인 청소년의 경우 카페인 일일 섭취 권장량은 125mg이고 임산부는 300mg이다.

이에 대해 한국건강관리협회 관계자는 “카페인 일일 섭취 권장량은 개개인의 특성을 무시한 표준치로 만약 적은양의 커피를 마시고도 불안증세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한다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커피의 긍정적인 효과는 원두커피에 아무 것도 첨가하지 않고 마셨다는 가정 하에 기대할 수 있다”며 “그러나 커피에 우유를 섞어마시면 카페인으로 인해 배출된 칼슘을 보충할 수 있고 위산과다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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