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력대란 앞두고 무정전시스템 구비여부 확인 필요

병의원 절반이상이 수술중 정전등에 대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의료기관 입원환경 현황조사 분석’ 결과 중소병원 252곳 중에 49.2% 만이 무정전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비상전력체계를 도입하지 않은 비율은 의료기관 종류별로 차이가 컸다. 병원은 18.9%인데 반해 의원은 77.9%로 나타났다.

비상전력체계를 갖춘 나머지 절반 병,의원 중에서도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회복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6개 주요시설에 비상전력을 모두 가동시킬 수 있는 곳은 7.9%에 불과했다.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기관의 경우 단 몇 분의 정전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전력사태에 대비해 비상전력공급이 가능한 무정전시스템(UPS)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현 의료법상 수술실과 의원급 의료기관은 무정전 시스템을 갖출 의무가 없어 병·의원이 비상전력체계를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다.

특히 입원시설이 없는 성형외과의 경우 UPS를 갖추고 있는 곳이 많지 않다. 이에 올 여름 성형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병원 선택 시 UPS를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원진성형외과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양악수술이나 안면윤곽수술 등 수술시간이 길고 어려운 고난도의 수술도 많이 하기 때문에 갑작스런 정전사태가 일어날 경우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름철은 항상 전력 대란이 예상되기 때문에 환자들은 안전한 수술을 위해 UPS를 갖추고 있는 병원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올 여름처럼 특별히 문제가 될 소지가 있고 본인이 큰 수술을 해야 한다면 병원 시설에 대한 점검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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