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기념' 내걸어…주민번호·인증번호 요구
토스 "자사 이벤트 아냐…법적 대응 검토 중"

토스를 사칭한 가짜 이벤트에 참여했다가 개인정보를 입력했다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일부 이용자는 실제 토스증권 명의의 인증문자까지 받았다고 밝혀 주의가 요구된다.

토스뱅크를 사칭해 '나스닥 상장 예정 기념 이벤트'를 안내하는 피싱 사이트 화면.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토스뱅크를 사칭해 '나스닥 상장 예정 기념 이벤트'를 안내하는 피싱 사이트 화면.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노인들만 당하는 게 아니다"…토스 사칭 이벤트에 속아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싱 당했어요. 토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작성자 A씨는 토스 사칭 이벤트에 참여했다가 개인정보를 입력했다고 밝혔다.

A씨는 평소 각종 이벤트가 많아 별다른 의심 없이 참여했다는 취지로 설명하며 "0원 계좌라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정말로 노인들만 당하는거 아니고 젊은 사람들 이벤트를 하면 당연히 인증을 하는 방식이 많으니까 그냥 당했어요"라며 "이벤트도 링크 타지 말고 꼭 앱에서만 확인하세요"라고 당부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요즘 증권 계좌개설 이벤트 몇번 하다보니 의심도 안하고 홀린 듯 인증했어요... 토스 조심!"이라며 비슷한 경험을 전했다.

공개된 피싱 사이트에는 토스뱅크 로고와 함께 '나스닥 상장 예정 기념 이벤트'라는 문구가 표시돼 있다. 기존 고객에게는 최대 5만 원, 신규 고객에게는 5만 원을 지급한다며 참여를 유도했다.

토스뱅크 사칭 피싱 사이트의 개인정보 입력 화면(오른쪽)과 실제 토스증권 명의로 발송된 인증문자(왼쪽).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토스뱅크 사칭 피싱 사이트의 개인정보 입력 화면(오른쪽)과 실제 토스증권 명의로 발송된 인증문자(왼쪽).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개인정보 입력했더니…토스증권 인증문자까지

지난 2일에도 토스증권 관련 이벤트에 참여하려다 개인정보를 입력했다는 사례가 나왔다.

소비자 B씨는 토스증권 커뮤니티에 올라온 홍보글을 통해 이벤트에 참여한 뒤 토스증권 명의의 인증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른 이용자도 "저도 문자 받았어요. 근데 토스증권에서 왔어요"라며 인증문자 화면을 공개했다.

피싱 사이트에서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통신사, 휴대전화 번호 등을 요구했으며, 공개된 문자에는 토스증권 인증번호를 입력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댓글에서는 "저도요. 전 무슨 쇼핑몰 신고받았다고 알람이. 돈에는 다행히 손 안댔더라구요"라는 유사 경험도 나왔다.

다만 실제 계정 탈취나 금전 피해 발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토스 "공식 이벤트 아냐…법적 대응 검토"

토스는 해당 이벤트가 자사와 무관한 외부 사칭 사이트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 관계자는 "해당 사이트는 토스가 운영하는 공식 서비스와 무관한 외부 사칭 사이트로, 토스는 해당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 않으며 개인정보나 문자 인증번호 입력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피해 예방을 위해 관련 내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유사 사이트 발견 시 관계기관과 협력해 접속 차단 등 필요한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사기관 신고를 포함한 법적 대응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관련 문의나 피해 신고 접수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피해 보상과 관련해서는 "토스 안심보상제는 제3자의 명의도용이나 보이스피싱 등 토스를 거쳐 일어난 금전 피해를 구제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이번 사칭 건으로 인해 토스 내에서 명의도용이나 부정 이체 등 관련 피해가 발생한다면 안심보상제 적용 대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컨슈머치 = 배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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