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GMO 안전하다면, 완전표시제 왜 못하나요” 지난해 GMO 완전표시제에 대한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돌파했다. 그만큼 많은 국민들이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겠다.청와대 측에서는 물가상승, 통상마찰을 고려해야 한다며 소비자단체와 전문가, 관계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해 개선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답변을 내놨고, 이후 현재까지 큰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GMO 완전표시제는 게 걸음을 치고 있는데 정부는 오히려 GMO 감자의 안전성을 승인, 수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당연히
[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은 세계 7위(2018년 기준) 수준으로 과거에 비해 위상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세계적인 자동차 강국이다.자동차 산업은 우리나라 연간 총 수출액 중 11.31%(2017년 기준. 산업통상자원부)를 책임지고 있다. 또 35년 연속 무역흑자를 달성하며, 무역수지 흑자의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다만 자동차 강국에 사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자동차 업계에 대한 불신이 가득하다. 급발진을 하고, 길 위에서 차가 멈추고, 불이 나는데도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보호받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이를
[컨슈머치 = 송수연 박지현 기자] “여긴 커피 머신 소리가 커서 시끄러워요”스타벅스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최예나 씨(28)를 만나기 위해 더종로R점에 도착했다. 예나 씨는 간단한 인사를 건네고 조금 더 조용한 곳으로 가서 인터뷰를 하자고 제안했다.예상하지 못했던 제안이었다. 청각 장애가 있음에도 인터뷰 진행 과정에 소음까지 배려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탓이다.사실 이런 생각마저도 편견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그렇다. 그녀는 청각장애 2급을 가진 바리스타다. 스타벅스가 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장애인 바리스타 양성 교육을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국내 자동차 소비자는 을(乙) 중의 을(乙)이다.자동차는 한 번 구매하고 나면 아무리 불량품이라도 교환‧환불은 꿈도 꿀 수 없는 게 불문율(不文律)이다. 대로변에서 2억 원짜리 외제차에 골프채를 휘둘러줘야 업체들이 눈이라도 한 번 깜빡 할 정도. 얼마나 맺힌 것이 많으면 한국 소비자는 ‘글로벌 호갱(호구+고객)’이라는 자조 섞인 농담까지 판을 쳤을까.국내 자동차 관련 소비자 문제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고시)을 따르도록 돼 있지만 그야말로 권고사항일 뿐 법적 강제력이 없다는 게 맹점이다 보니, 업체들의 적극
[컨슈머치 = 김은주 송수연 이시현 기자] 왜 소비자들은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에 예민할까. GMO 식품을 섭취한 뒤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는 아직 없다. 그럼에도 GMO는 마치 나쁜 식품 취급을 받고 있다.불임, 면역기능 이상, 노화 촉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괴담처럼 온라인을 중심으로 떠돌며 소비자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지난해 22만 명에 가까운 국민이 국민청원을 통해 현행 ‘GMO 표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 소비자가 유전자조작 식품에 대해 가지고 있
[컨슈머치 = 송수연 박지현 기자] 한국형 레몬법이 시행되면서 자동차 소비자의 권익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하지만 서울YMCA 자동차안전센터 성수현 간사는 레몬법이 소비자 피해 구제의 길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도입은 긍정적이지만 현행 레몬법 내용을 따져봤을 때 소비자들이 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는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이유다.는 성수현 간사를 만나 레몬법의 한계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송수연 기자 소비자들이 레몬법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 부탁드
[컨슈머치 = 김은주 김현우 송수연 기자] “유전자변형식품(GMO)은 나쁜 것이니 무조건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에요. 현재까지 안전성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GMO가 모종의 불안감을 주는 것은 사실이니까 적어도 소비자들이 알고 먹을 수 있도록 선택권을 달라는 거죠”벌써 20여 년간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섭취해온 GMO이지만 안전성 논란에 대해서는 아직도 결말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제시된 해법이 ‘GMO 완전표시제’이지만 이 역시 논란의 중심에 있다. GMO 반대론자들은 ‘피할 수 있는 권리’라도 원하고 있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요즘은 금융권에서도 비대면 거래가 대세다.은행에 직접 방문해 창구 직원에게 신분증을 내밀지 않아도 계좌 개설이 가능한 시대다. 은행업무뿐 아니다. 보험도 비대면 시대다.꼭 보험설계사를 통해 가입했던 보험들을 이제는 스마트폰(TM채널)이나 PC(온라인 보험)로 가입할 수 있다. 대면 거래가 익숙하지 않은 젊은 층들은 특히 비대면 루트를 통한 가입을 선호한다.내 집 안방에서도 보험은 쉽게 가입할 수 있다. TV만 켜도 홈쇼핑 채널에서 거짓말 조금 보태 없는 보험 빼고는 다 판다.비대면을 통한 보험 계약은 보
[컨슈머치 = 김현우 박지현 전향미 기자] 장애인(障礙人). 「장애인복지법」 제2조에 따르면 ‘장애인’이란 신체적‧정신적 장애로 오랫동안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상당한 제약을 받는 자를 말한다.뜻 그대로 일상‧사회생활이 불편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당연히 장애인을 ‘배려’와 ‘도움’, ‘보호’가 필요한 존재로 여긴다.하지만 최혜영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장은 비장애인은 장애를 다름과 개성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장애인은 스스로 당당해져야 한다고 당부한다.“장애인은 전혀 동정의 대상이 아니에요.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장
[컨슈머치 = 김은주 김현우 기자] 아주 잠시지만 시력을 잃어 당장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고 상상해 봤다.우선 컴퓨터의 모니터와 자판이 보이지 않아 이렇게 글을 쓰는 행동은 자연스럽게 멈춘다. 작은 사무실 안에서도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잡을 수 없고, 복사기를 사용하거나 떨어진 펜을 줍는 일, 정수기에서 물을 한 잔 떠 마시는 것조차 막막한 일이다. 하물며 밖으로 나가는 일은 상상할 수 없다.이처럼 평범한 일상생활조차 힘든 시각장애인이 ‘직업’을 갖고 ‘노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시각장애계는 전체 장애인구 중 시
[컨슈머치 = 김은주 송수연 전향미 기자] 장애인은 그저 도움과 온정이 필요한 대상으로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다. 장애인 복지의 방향도 격리와 보호를 중심으로 철저히 서비스 제공자의 편의에 맞게 이뤄졌다.이후 장애인의 신체‧심리‧직업적 잠재 능력을 최대한 회복시켜 비장애인의 생활수준으로 복귀시키는 ‘재활(Rehabilitation)’ 패러다임으로 한 단계 도약했으나 이 역시 전문가 중심이다 보니 분명한 한계가 존재했다.최근 새롭게 출현한 장애인 복지 정책의 패러다임은 ‘자립생활(Independent Living)’이다. 장애인 복지의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1년 전만 하더라도 ‘라돈’은 관심 밖이었다.지난해 침대를 비롯한 생리대, 찜질기 등에서도 라돈이 검출됐다는 게 세상에 알려지면서 라돈의 공포는 시작됐다.언론은 라돈에 대해 '침묵의 살인자'라며 발암 가능성 등에 대해 언급했고 실제로 대진침대 사용자들은 폐암과 백혈병을 호소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건강기능 제품으로 알려진 음이온 관련 제품도 문제가 됐다.대다수의 음이온 제품에는 라돈의 원료물질이기도 한 모나자이트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음이온 제품 사용자들은 건강에 효과적이라는 말만 믿고 사용
라돈은 방사능 물질이자 1급 발암물질이다.호흡기를 통해 몸속에 축적돼 폐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5월 대진침대 라돈 사태가 처음 발생한 후 소비자들의 불안은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이다.라돈은 침대뿐만 아니라 생리대, 온수매트 등 일상 깊숙이 침투하면서 연일 소비자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업체들의 책임감 없는 행태와 정부의 미흡한 대처는 피해 소비자들의 가슴을 두 번 멍들게 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언제쯤 지긋지긋한 라돈 공포에서 완벽히 벗어날 수 있을까?[컨슈머치 = 김은주 송수연 김현우 기자] 소비자를 공포에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평범하게 사는 게 꿈이에요. 남들처럼 돈도 벌고 여행도 다니면서, 정말 평범하게요”180cm가 넘는 훤칠한 키에, 게임하는 걸 좋아하고 여행을 사랑하는 어느 20대 청년이 밝힌 자신의 최종 꿈이자 인생의 목표다. 이러한 대답을 듣고 누군가는 ‘젊은 사람이 왜 조금 더 패기있고 원대한 꿈을 품지 않느냐’고 쉽게 말 할지도 모르겠다.하지만 자폐성장애 3급 판정을 받은 백준엽(남‧24세)씨에게 있어 남들과 똑같이 평범한 삶을 누리고자 하는 마음은 그 무엇보다 빛나고 특별한 꿈이다.전 세계적으로 신생아 100
[컨슈머치 = 김은주 박지현 송수연 기자] 기자는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는 당연히 모든 시간을 아이 돌보는데 투자하는 줄 알았다.특히 자녀가 발달장애를 가졌다면 두 말 할 필요도 없이 그래야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발달장애인 동현 씨(25세, 여)의 어머니이자, 커리어플러스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혜미 씨를 만나고 내 생각이 잘못됐음을 깨달았다.혜미 씨는 센터에서 발달장애인이 원하는 직무를 찾고 그에 맞는 사업장을 찾아 연계해준다. 또 발달장애인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업무 형태를 발굴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사회에서는
[컨슈머치 = 김은주 김현우 송수연 기자] “그냥 다 감사해요”지적장애 2급인 고문정 씨는 일상을 ‘감사’라는 단어로 표현했다.기자는 성공적인 취업으로 제2의 인생을 그리고 있는 문정 씨와 취업 과정에서 겪은 고충과 현실, 그리고 희망적인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오고 가는 질문과 답 사이에서 문정 씨가 얼마나 따뜻하고 성실한지, 또 얼마나 희망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정 씨와 나눈 인터뷰를 지금 공개한다.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더드림스토어'. 이곳은 문정 씨가 지난달부터 근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육아휴직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어요.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데 '나중'이 있을까요? 육아휴직은 후회 없는 시간일 겁니다. 휴직 후에는 엄청난 기쁨이 남을 거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육아휴직을 고민하는 아빠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고 묻자 돌아온 말이다.KT&G 인천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대식 대리는 1년하고도 6개월간 육아휴직 기간을 가졌다.2016년 12월 육아휴직 후 지난해 여름 회사로 복귀한 그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육아 대디(Daddy)다. 자녀를
[컨슈머치 = 김은주 박지현 송수연 기자] 누구에게나 살아가는 데 있어 ‘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의 일부다. 장애인도 예외가 아니지만 그들은 오랫동안 ‘예외’ 취급을 받아왔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무지에서 비롯된 그릇된 편견이 팽배해 있다.“지적장애인한테 무슨 일을 맡기겠어? 사고나 안치면 다행이지”장애인, 그 중에서도 발달장애인은 취업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게 된다. 취업 문 자체가 거의 닫혀있다시피 한 상황이니 적성을 찾거나, 재능에 맞는 직업 유형을 발굴하는 일은 더욱 불가능에 가깝다.그렇다고 손 놓고
[컨슈머치 = 김은주 박지현 안진영 기자] 오늘은 ‘여기서’ 내일은 ‘저기서’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라돈(Radon) 제품 의혹 홍수 속에서 소비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1급 발암물질’, ‘폐암 유발’, ‘방사선 물질’, ‘침묵의 살인자’ 등 무시무시한 설명이 따라붙는 라돈이 침대 매트리스부터 생리대, 아파트 건축자재 까지 침투해 있다는 사실은 공포 그 자체다.라돈이 생활환경 곳곳을 습격하며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동안, 정부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원망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그 동안 발생한 가습기 살균제 사
[컨슈머치 = 김은주 김현우 안진영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문제를 두고 정부와 담배업계의 엇갈린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일반담배 만큼 해로울 수 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에 궐련형 전자담배 업체 한국필립모리스가 분석방법과 실험 데이터 등에 대한 ‘정보공개’ 소송을 제기하면서 사건의 국면이 정부와 담배회사의 진실게임 양상으로 접어들게 됐다.앞으로 밝혀질 진실이 무엇이든, 당장 아이코스‧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건강에 덜 해롭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던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일대 혼란이 일어나게 된 것만은 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