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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립암센터 서홍관 교수 "국민 건강 해치며 이윤 추구하는 기업을 믿을 것인가"
[인터뷰] 국립암센터 서홍관 교수 "국민 건강 해치며 이윤 추구하는 기업을 믿을 것인가"
  • 김은주/김현우/안진영 기자
  • 승인 2018.12.06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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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④

[컨슈머치 = 김은주 김현우 안진영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문제를 두고 정부와 담배업계의 엇갈린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일반담배 만큼 해로울 수 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에 궐련형 전자담배 업체 한국필립모리스가 분석방법과 실험 데이터 등에 대한 ‘정보공개’ 소송을 제기하면서 사건의 국면이 정부와 담배회사의 진실게임 양상으로 접어들게 됐다.

앞으로 밝혀질 진실이 무엇이든, 당장 아이코스‧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건강에 덜 해롭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던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일대 혼란이 일어나게 된 것만은 분명하다.

무엇을 믿고, 어떤 판단은 해야 옳은 것인지 혼란스러워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서홍관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출처=국립암센터)
(출처=국립암센터)

이하 일문일답.

Q1. 필립모리스 측에서는 식약처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 방법이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식약처의 분석방법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ISO법과 HC법을 궐련형 전자담배에 맞게 적용한 것이며, 일본‧중국‧독일 정부에서도 동일한 방법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반면 필립모리스가 주장하고 있는 분석 방법은 타르 분석 시 자체 개발한 장비를 통한 분석방법으로 오히려 객관적인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방법입니다.

필립모리스 분석 방법에 관해서는 독일 연방위해평가원에서도 필립모리스에서 자체 개발한 방법은 국제적으로 합의된 공인분석법이 아니며, 보건당국에서 적용할 수 없는 방법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식약처에서는 분석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품별로 전체 분석 과정을 하루에 3회, 3일간 반복해 분석해 유사한 결과가 나오는지도 확인했으며, 국제공인 담배분석기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식약처의 분석방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식약처의 결과와 유사한 걸로 확인했습니다.

국민 입장에서 정부 기관인 식약처의 결과를 믿을지 국민의 건강을 해치면서 끝없이 이윤을 추구하는 담배회사의 말을 믿을지 판단해야 하겠습니다.

Q2. 궐련형 전자담배와 암의 상관관계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암을 일으키는 지에 대한 확인은 이것을 수십 년 사용해야만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그런 자료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실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만 있다면 이미 늦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벤조피렌, 벤젠 등 발암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 점입니다. 때문에 일반 담배와 동일하게 암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Q3.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수치가 훨씬 높게 측정됐는데요. 이 결과가 의미하는 바가 궁금합니다.

타르는 담배에서 배출되는 물질에서 니코틴과 수분을 제외한 나머지 유해 물질의 복합체를 말합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평균 타르 함유량은 아이코스 9.3mg, 릴 9.1mg, 글로 4.8mg으로 일반 담배 5개 제품의 평균 타르 함유량(4.3~5.8mg) 보다 높았습니다. 일반 담배 5개 제품 타르의 양을 100%로 봤을 때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151.6% 수준의 타르가 들어있다는 것을 뜻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식약처 측은 일반적으로 타르에는 다양한 유해 물질이 혼합돼 있고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함유량이 일반 담배에 비해 높다는 것을 고려하면 유해 성분도 더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출처=식약처 자료)
(출처=식약처 자료)

Q4. 담배회사들은 타르를 유해성 지표로 활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합니다. 교수님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일반적으로 타르에는 다양한 유해 물질이 혼합돼 있으며, 타르가 높게 검출된 것을 고려할 때 유해 성분이 더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태우는 방식(650~850℃)의 일반담배와 가열 방식(250~350℃)의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생성되는 타르의 구성 성분은 다를 수 있어 검출된 양만으로 유해성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한계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Q5. 교수님이 만약 흡연자라면 일반 담배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궐련형 전자담배를 선택하시겠습니까.

2017년 10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일반담배보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해롭거나 유해 성분이 덜 배출되고, 간접흡연의 피해가 감소한다는 담배회사의 주장에 관해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 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벤조피렌, 벤젠 등 인체 발암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전자담배 2개 제품의 경우 타르의 함유량이 일반담배 보다 높게 검출된 결과도 있었습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유해할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마치 20층에서 떨어져 죽을지 10층에서 떨어져 죽을지를 선택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결론은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중 하나를 고를 것이 아니라 금연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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