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KT가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구내 식당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피해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식당을 이용한다.

KT는 지난 6일부터 광화문 이스트‧웨스트 사옥, 혜화지사 구내식당 운영을 오는 28일까지 중단하고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식당을 이용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KT 임직원 4,300여명은 피해 지역 식당으로 이동해 중식 및 석식을 해결하며, 사측은 이를 위해 피해지역 부근인 서대문‧충정로‧신촌 일대와 광화문 사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운영한다.

최초 시행일이던 지난 6일, KT는 사내공지와 방송을 통해 “아현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피해지역 소상공인에게 위로와 따뜻한 힘을 전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소상공인 감성케어 활동을 자발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니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사옥 임직원은 피해지역 소상공인 케어 취지를 감안해 양해와 협조를 부탁한다”며 “자발적 동참과 불편 최소화를 위해 피해지역과 3개 사옥 간 순환버스도 함께 운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T 관계자는 “광화문 두 곳과 혜화 등 총 3곳의 구내식당 운영을 오는 28일까지 잠정 중단하고 인근 소상공인 매장을 이용하기로 했다”며 “이는 직원들이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직접 제안한 것으로 노조와도 협의를 끝낸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출처=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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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같은 날, KT노조 또한 구내식당 운영중지와 관련해 ‘조합원 여러불의 동참을 부탁 드립니다’는 전단물을 배포하며, 직원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노조는 전단물을 통해 “갑작스러운 화재로 현장에 계신 조합원께서 모진 추위와 매캐한 분진 속에서도 밤잠을 설치며 혼신의 힘을 다해 복구의 노력을 펼쳐주셨다”며 “전 구성원이 하나로 똘똘 뭉쳐 노력한 결과 현장의 피해가 상당수 완료됐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아직도 복구되지 못한 아픔이 있다”며 “바로 이번 통신구 화재로 큰 불편과 피해를 입은 현지 소상공인의 생계”라고 밝혔다.

호소문은 “고민 끝에 회사와 협의해 사옥식당을 3주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돕고자 인근 식당 등 이용을 적극 독려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이어 “추운 날씨와 바쁜 일정 속 조합원들에게 많은 불편이 될 것을 알고 있으나, 고객 신뢰에 보답하기 위한 어려운 결정에 조합원 여러분들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현화재 복구는 동케이블 이용 유선전화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무선, 유선, 인터넷이 모두 복구된 상태다. KT는 향후 소상공인 피해 규모를 확인해 적절한 보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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