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치료·모발이식 등 치료법에 큰 차이 있어 정확한 진단 필수

   
▲ 삼각탈모와 원형탈모는 엄연히 다른 탈모로 치료법이 전혀 다르다. (출처 = 피스토리)

[컨슈머치 = 윤초롬 기자] 최근 신종플루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신종플루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계절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다는 것. 그러나 신종플루와 감기의 치료법은 엄연히 다르다.

탈모도 마찬가지다. 탈모 역시 비슷해 보이지만 그 종류와 치료법이 다르다. 그 중에서도 삼각탈모와 원형탈모는 비슷한 생김새 때문에 많이 헷갈려하곤 한다. 특히 삼각탈모를 원형탈모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원형탈모가 삼각탈모에 비해 발병률이 높아 익숙해진 탓이다.

그러나 삼각탈모와 원형탈모는 엄연히 다른 탈모로 치료법이 전혀 다르다.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된다.

▶ 원형탈모와 삼각탈모, 원형 모양의 형태 비슷하지만 원인 및 증상 차이 있어

그렇다면 삼각탈모와 원형탈모는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 삼각탈모와 원형탈모는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출처 = 피스토리)

먼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원형탈모는 이름 그대로 원형의 모양으로 모발이 빠지는 증상이다. 두피에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고 눈썹, 음모 등 다양한 부위에 발병하기도 한다.

보통 특별한 자각 증상 없이 다양한 크기의 원형으로 모발이 빠지며 원형이 하나가 생기기도 하고 여러 개가 생기기도 하며, 여러 개가 하나로 합쳐지기도 하는 등 예측이 어렵다. 또한 별 다른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이 되기도 하고 영구 탈모로 발전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전신 탈모증으로 악화되는 등 변수가 많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이해되며 환경 호르몬, 스트레스 등 외부 요인이 증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반면 삼각탈모는 관자놀이나 그 주변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심한 경우 완전히 빠지는 일종의 국소성 탈모다. 대게 선천적으로 생기거나 3~6세에 원인불명으로 나타나며 적은 경우지만 성인이 된 후 발병하기도 하는 비교적 흔하지 않은 탈모다.

보통 관자놀이 근처 헤어라인 부근에 삼각형 모양 또는 계란형 모양으로 탈모가 생기는데 타원형의 모양 때문에 사람들이 원형탈모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삼각탈모는 발병 시 변화가 잦고 예측이 어려운 원형탈모와 달리 한 번 발병하면 형태의 변화가 거의 없다. 또한 발병 부위도 관자놀이 부근으로 제한적인 특징을 보인다.

▶ 치료법 완전히 달라 구분 필수!

무엇보다 원형탈모와 삼각탈모는 치료법에 큰 차이가 있다.

원형탈모는 모낭 주위 염증의 억제를 중심으로 국소 스테로이드를 주사하거나 미녹시딜을 바르는 등 약물치료를 주로 시행하는 반면 삼각탈모는 모낭 주위의 염증이 발견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약물치료 효과는 미미한 편이다.

모발이식도 마찬가지다. 최후의 탈모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모발이식은 삼각탈모일 경우 그 효과가 매우 좋은 편이다. 탈모 부위의 염증이 거의 없, 발병 이후 형태나 특징에 별다른 변화가 없기 때문.

그러나 원형탈모는 회복이 안 되는 일정 기간이 존재하고 원형탈모 환자의 50%는 첫 발병 후 1년 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원형탈모 초기, 즉 활동기에 모발이식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러나 만약 원형탈모가 진행된 지 5~6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고 그 기간 동안 탈모 부위의 크기나 형태 등에 변화가 없다면 활동기가 지났다고 판단해 모발이식이 가능하다.

이처럼 원형탈모와 삼각탈모는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엄연히 다르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만이 2차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은 “만약 원형탈모 또는 삼각탈모 증상이 보인다면 섣부른 자가판단 보다는 탈모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탈모는 무엇보다 적절한 치료 시기가 중요한 만큼 잘못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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